제주도에는 이미 알려진 관광지들 외에도 교육적,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들이 많습니다.
아래 기사에서 소개한 곳들도 교육과 관광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곳들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보시면 됩니다~
‘제주도’ 놀러 가십니까? 천혜의 생태·지질 공원 ‘자연을 배우러 갑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5312117075&code=610103
여기서는 기사에 언급된 곳드르이 사진들을 여러 장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새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숨은물뱅듸 습지부터 갑니다. 사실 여기는 누가 안내하지 않으면 찾아가기도 힘든 곳이니 사진으로 만족하셔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사진에서는 흔한 풀숲처럼 보이지만 바닥이 온통 질척질척한 습지입니다. 고산지역에서 그것도 화산이었던 산에 이렇게 광범위한 습지가 형성된 것은 참으로 드문 일이지요. 제주도 분들도 이런 데가 있는지 몰랐다고들 하시네요.
습지 내 연못 주변에는 물을 마시러 온 것으로 보이는 한라산 노루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은 아마 사람들이 가고 나서야 물을 마셨겠지요. 살짝 미안해지네요.
그리고 수월봉에서 해설사를 맡고 계신 인근 주민 고춘자 여사십니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수월봉 지형에 대해 즐거운 표정으로 설명하고 계시네요.
서귀포 사계리의 산방산 앞에는 용머리해안으로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산방산도 그렇지만 용머리해안도 정말 신비하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오는 지형이었습니다. 용머리해안은 날씨가 안 좋거나 낙석 위험이 높을 때는 출입이 통제되는 곳인데요, 저도 이번에 재수 끝에 들어가볼 수가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도 낙석 사고가 일어나는 바람에 통제된 곳이 보이네요.
서귀포 천지연폭포 바로 옆의 서귀포패류화석층은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인 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입니다. 자연 해설사가 배치돼 계시면 훨씬 더 재밌는 얘기들을 들을 수 있을 텐데 유감스럽게도 학술적 가치를 다룬 안내판 몇 개 말고는 관광객을 위한 배려는 없었습니다. 제주도나 서귀포시가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네요.
비양도도 조금 더 섬세한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안내판에는 고려 목종 때 분화가 있었다는 몇 줄의 내용만 있을뿐, 비양도 내 비양나무 군락이 어딘지, 두 개의 분화구가 각각 어느 곳인지를 알 수 있는 배려는 없었거든요. 가운데 사진의 애기 업은 돌도 남편을 기다리던 해녀가 굳어서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지만 근처에는 아무런 안내판도 없었습니다.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 들어가면 되는 이 섬은 알고 가는 사람들한테는 좀 더 매력적인 장소일 것입니다. 참고로 배는 선착순이고, 9시, 12시, 3시에 한림항에서 비양도로 가고, 16분 정도 정박한 뒤 한림항으로 돌아갑니다. 여름에는 배편이 늘어나니까 확인하고 가십시오. 맨 아래 호돌이식당에서는 보말죽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반찬으로는 주인 아주머니께서 직접 잡은 참기니(제주에서는 참게를 이렇게 부른다고 하네요)도 나왔답니다.
비양도 분화구를 돌아보다 만난 도마뱀
제주 선흘1리 동백동산의 혹통 습지와 먼물깍입니다. 습지들 이름의 의미는 기사를 참고하세요~
동백동산, 수월봉 등에 가실 때 그냥 가시지 말고 꼭 주민 해설사의 동행 해설을 예약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그냥 경치만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어서 돌아오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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