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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 한가득

7세부터 노숙어린이 도운 노숙 소년, 국제어린이평화상 수상

훈훈한 이야기이고, 인물면에 충분히 소개할 만한 이야기이지만 가차없이 킬된 국제 기사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왜 연차가 높은 기자들은 훈훈한 기사들, 읽을거리가 되는 기사들에 관심이 없는 걸까요. 반면교사로 삼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겠습니다.



사진 출처 : 키즈라이츠 재단 홈페이지



네덜란드 키즈라이츠재단이 지난 18일 2012년 국제어린이평화상 수상자로 필리핀의 노숙 어린이 크리스 케즈 발데스 군( Cris Kesz Valdez, 13세)을 선정했습니다. 정확한 필리핀어 발음을 모르겠어서 영어 표기를 병기했습니다.

이 재단은 발데스가 2세 때 부모에게서 학대당하고 버려져 쓰레기장을 전전하며 노숙 생활을 해왔으나 7세 때부터 다른 노숙 어린이를 돕는 단체를 설립해 활동을 벌여왔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발데스 군는 기부금을 모아서 마닐라 교외 어린이들에게 옷과 장난감을 나눠주고, 위생과 인권문제에 관해 교육하는 활동을 해왔다고 하네요. 일곱살 때부터 이런 활동을 해왔다니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기특한 소년이네요. 기특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생김도 잘 생긴 것 같고요.ㅎ


키즈라이츠재단은 발데스 군이 일곱번째 생일 때부터 자신을 위한 선물은 바라지 않았고, 다른 거리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를 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Championing Community Children라는 단체를 만들어 거리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이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합니다.

사진 오른쪽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도 네덜란드 헤이그의 나이츠홀에서 시상을 하면서 발데스 군을 훌륭하다고 칭찬했다고 하네요.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유명한 분입니다.


이날 발데스 군은 수상 소감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나의 메시지는 '우리의 건강이 우리의 부'라는 것이다. 건강해지면 너는 뛰어놀 수 있고, 분명하게 생각할 수 있고, 일어나서 학교에 갈 수 있고 너희 주위의 사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 부디 매일 6000명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가 그에 대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거리의 아이들이 더 건강해지고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는 것에 동참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