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잔에 따라 맥주 마시는 속도가 달라진다고?

곡선이 들어간 형태의 잔으로 마실 때 직선 형태의 잔으로 마실 때보다 맥주를 더 빨리 마시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네요.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진이 159명의 여성과 남성을 대상으로 음료수와 맥주를 곡선 형태 잔과 직선 형태 잔으로 마시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를 측정해 봤다고 합니다.

술이 아닌 그냥 음료수 반 파인트를 마실 때는 어떤 형태의 잔이든 시간 차이가 없었고, 약 7분가량이 걸려다고 하네요. 파인트는 사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0.568리터 정도라니까 맥주 500 잔보다 조금 더 큰 잔을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런데 맥주를 마시게 했더니 직선 형태 잔으로 마실 때는 11분 정도가 걸렸는데 곡선 형태 잔으로 마실 때는 7분 정도밖에 안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렇게 잔의 모양에 따라 마시는 속도가 다른 것은 곡선 형태 잔으로 마실 때는 맥주가 얼마큼 남아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자신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마시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술이 아닌 음료의 경우는 사람들이 얼마큼 빨리 마시는지를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잔의 모양은 마시는 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은 BBC방송 갈무리.

생각해 보면 일반 500 잔이나 작은 맥주잔으로 마실 때보다 곡선 형태가 들어간 각각의 수입 맥주 전용잔으로 마실 때가 좀 더 빠르게 마시는 것 같기도 하네요. 상당수의 수입 맥주잔이 약간씩 곡선이 들어간 형태인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는 일반 맥주잔에 마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