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명소 에펠탑의 경제 가치가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약 3430억파운드(약 616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 주체는 이탈리아 몬자-브리안자 상공회의소인데 한해에 8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이니 금액이 좀 크다 싶긴 해도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와도 그리 이상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텔레그래프 기사를 보다보니 좀 이상한 게 에펠탑의 가치가 아무리 높아도 상위권에 오른 다른 유럽 명물들의 가치를 다 합한 것보다 높은 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 에펠탑/프랑스 파리/3430억파운드(약 616조원)
2. 콜로세움/이탈리아 로마/720억파운드(약 129조원)
3.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스페인 바르셀로나/710억파운드(약 127조원)
4. 두오모 성당/이탈리아 밀라노/650억파운드(약 116조원)
5. 런던탑/영국 런던/560억파운드(약 100조)
6. 프라도 미술관/스페인 마드리드/460억파운드(약 82조원)
7. 스톤헨지/영국 윌트셔주/83억파운드(약 14조9000억원)
텔레그래프에 실린 그대로의 순위입니다. 2위인 콜로세움부터 7위인 스톤헨지를 다 합치면 3183억파운드가 되니 에펠탑이 6개를 합친 것보다 조금 더 가치가 높다는 얘기가 되네요.
실제 텔레그래프 기사에도 이탈리아인들의 벙쪄하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 일 지오날레(Il Giornale)는 "정말로 에펠탑이 그 정도로 가치가 있나? 그리고 무엇보다 콜로세움과 두오모를 합한 것보다 가치가 있나?"라는 의문을 제기했네요.
저도 비슷한 의문이 듭니다. 저 7곳 중에 제가 가 본 곳은 1위 에펠탑과 6위 프라도 미술관 뿐인데 물론 에펠탑에 비하면 프라도를 찾는 이들은 훨씬 적겠지요. 하지만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아닌 경제적인 가치에 중점을 둔 분석이라고는 해도 2위부터 7위까지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고용 창출, 관광객 유치 등의 효과를 내는지는 의문이네요.
아래 사진들은 지난 6월 독일, 스페인 출장 당시 모든 취재를 마친 날 저녁 찾아갔던 프라도 미술관의 모습입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10유로인가를 내고 입장을 했었습니다.
마드리드를 가시는 분에게 하나 알려드리자면 프라도는 7시까지 운영을 하는데 6시부터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6시 되기 전부터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서니 5시 40분, 50분쯤 가서 미리 줄을 섰다가 들어가시면 1시간 동안은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전에 바로 근처에 있는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을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저는 정기휴일인 수요일에 가는 바람에 허탕을 치고 바로 프라도로 직행했습니다만...--;;;
내부에서는 당연히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안에서 찍은 건 라파엘 특별전 전시장 앞에서 찍은 사진밖에 없네요.
저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이 벨라스케스의 하녀들, 그리고 고야의 작품들이었습니다. '벨라스케스, 고야? 그게 누규? --?' 이런 생각이 드는 분들도 그림을 보시면 '아 이거!'라는 반응이 바로 나오실 거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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