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위 현장 ‘타흐리르 광장’서 결혼식 올린 부부, 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중심지인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6일 한쌍의 커플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약물학자인 아흐마드 자판과 그의 약혼녀 울라 압둘 하미드는 이날 타흐리르 광장에서 3만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반정부 시위의 최대 인파가 모였던 ‘분노의 금요일’인 지난달 28일부터 광장에서 함께 보냈다. 자판과 울라는 이 광장에서 보낸 10일동안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이 곳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약물학자인 아흐마드 자판과 그의 약혼녀 울라 압둘 하미드는 이날 타흐리르 광장에서 3만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반정부 시위의 최대 인파가 모였던 ‘분노의 금요일’인 지난달 28일부터 광장에서 함께 보냈다. 자판과 울라는 이 광장에서 보낸 10일동안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이 곳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일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자판, 울라 부부.
자판은 “부모님이 결혼식 파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해 걱정이 많았지만, 수많은 이집트인들과 아랍인들이 우리의 결혼식에 참석해 매우 기쁘다. 또한 전 세계로부터 축하를 받은 결혼식이 됐다”고 말했다.
울라는 자신의 결혼식보다 더 훌륭한 결혼식은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다시 태어나는 역사의 현장인, 신성한 타흐리르 광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자판과 울라는 모두 ‘미래의 창조자’라는 비정부기구 소속으로, 이 단체에는 5만명이 속해있다. 이들은 시위가 벌어지는 현장에서 다른 사람을 돕기로 다짐했다. 약물학자인 미래의 창조자 내 2240명 가운데 마약퇴치활동의 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특히 군부의 탱크 앞에서 찍은 결혼식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갔으며 두 사람은 결혼식 사진을 본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울라는 자신의 결혼식보다 더 훌륭한 결혼식은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다시 태어나는 역사의 현장인, 신성한 타흐리르 광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자판과 울라는 모두 ‘미래의 창조자’라는 비정부기구 소속으로, 이 단체에는 5만명이 속해있다. 이들은 시위가 벌어지는 현장에서 다른 사람을 돕기로 다짐했다. 약물학자인 미래의 창조자 내 2240명 가운데 마약퇴치활동의 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특히 군부의 탱크 앞에서 찍은 결혼식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갔으며 두 사람은 결혼식 사진을 본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중동 관련 기사 2010.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집트 정부 잇단 유화조치… 정국 주도권 회복 노리나 (0) | 2011.02.08 |
---|---|
이집트 시위 ‘난기류’ (0) | 2011.02.08 |
헌법개혁 ‘물꼬’… ‘무바라크 이후’ 논의 급물살 (0) | 2011.02.07 |
종교·정파 초월 ‘평범한 시민들’이 역사 새로 쓴다 (0) | 2011.02.07 |
이집트 정부·야권 ‘개헌委 구성’ 합의 (0) | 2011.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