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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4대강 사업 후 재퇴적된 모래톱에는 누가 살까요? 13일 아침 일찍 서울을 떠나 칠곡보와 합천창녕보 일대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간 합천창녕보 주변에서는 하류로 1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재퇴적된 모래톱 주변을 잠시 살펴보니 다양한 동물과 그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동물들부터 만나보시지요. 먼저 알락할미새와 검은등할미새가 반겨줍니다. 귀여운 겉모습과 날아오를 때의 모습이 인상적인 새였습니다. 도감에 나온 알락할미새의 정보는 '여름철새, 흔함'이네요. 검은등할미새는 '텃새, 흔함'이고요. 그렇다면 알락할미새가 아니라 전부 검은등할미새인걸까요? 도감의 그림과 비교하면 알락할미새가 확실한 것 같은 개체들이 있는데, 여름철새가 아닌 알락할미새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는 기러기가 보입니다. 기러기들이 날아가는 뒤편으로는.. 더보기
내성천은 계속 빛날 수 있을까. 경북 예천의 내성천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래톱과 강변의 버드나무, 빛을 반사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강의 흐름은 제게 충격적일 정도로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상류의 영주댐으로 인해 이미 많은 모래가 유실되고, 훼손된 상태라고 하지만 아직까진 그 아름다움이 빛이 바래지는 않아보였습니다. 아직 많이 늦지는 않았고, 돌아갈 수 있는 때라는 것이지요. 지난 주말 방한한 독일의 하천 전문가 한스 베른하르트 칼스루헤대 교수와 일본 국토문제연구회 나카가와 마나부 사무국장,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낙동강 주변 보들과 내성천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주말 동안 취재한 르포 기사와 내성천이 어떤 위기를 맞고 있는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퇴적 흐름·생.. 더보기
“4대강 사업 실체 전 세계에 알리자” 2010.7.8. ㆍ외국어 가능 시민들 트위터에 온라인 모임결성 ㆍ인터넷엔 정부 주장 일색… 반대 입장 번역 연대 호소 “새로운 댐 건설과 강 준설을 복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세계습지네트워크가 한국 정부에 보낸 편지 일부).” “The construction of new dams and river dredging cannot be called restoration.” “新しいダムの工事と川の浚渫, 復元と呼ばれることができない.”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의 실상을 세계 각국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시민들이 모였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인터넷상의 자료들이 정부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4대강 관련 자료 등을 외국어로 번역해 널리 알리자는 취지다. 지난 3일 트위터에서는 ‘4대강 투쟁을 위한 외국어 가능자들.. 더보기
‘이곳만은 지키자’ 발랄한 인증샷 2010.7.1. ㆍ훼손 위기 자연경관·문화유산 등 살리기 캠페인 시민 릴레이 확산 “이곳만은 꼭 지키자.” 전국에서 없어져가는 문화유산과 훼손되는 자연경관을 살리기 위한 ‘인증샷(사진)’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홈페이지에 릴레이처럼 올라오고 있는 두꺼비 집단 서식지인 충북 청주 원흥이방죽, 서울 마포구의 성미산, 종로구 명륜동 한옥 골목 등 사진들이 그것이다. 캠페인은 현재 내셔널트러스트가 열고 있는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의 부대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인증샷의 틀은 하나다. ‘4대강 훼손 현장’ ‘훼손돼가는 주변의 소소한 것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전통건축물’ 등의 앞에서 “이곳만은 꼭 지키자”라는 문구와 건축물·자연풍경에 대한 설명을 담은 종이를 들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면 된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 더보기
4대강 아름다운 영상은 “괜찮아” 파헤쳐진 영상은 “틀지마” 2010.5.28. ㆍ시민단체 4대강 관련 콘서트, 선관위의 이상한 잣대 ㆍ정부 4대강 홍보책자 공공기관 버젓이 배포… 편파 논란도 불거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시민단체의 4대강 관련 콘서트에서 4대강이 파헤쳐진 모습을 담은 영상은 상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반대로 정부가 만든 4대강 사업홍보책자는 선관위의 자제 권고 후에도 버젓이 공공기관에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2010유권자희망연대에 따르면 선관위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릴 예정인 ‘생명과 평화를 위한 콘서트-강의 노래를 들어라’에서 4대강이 파헤쳐진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중지토록 통보했다. 선관위는 “4대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영상은 일상적인 것이기 때문에 괜찮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