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과 동물, 함께 사는 이야기

생태면(1) 동물 개체 수는 대체 어떻게 세는 걸까요?


3월 1일자 16면에 게재된 '산 속 흩어진 산양, 하늘 나는 새떼...동물의 개체 수 어떻게 파악할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2282142015&code=940701)는 사실 아주 단순한 의문에서 취재를 시작하게 된 기사입니다.

2월 14일자 14면에 게재된 '4대강 보, 생태계 교란 고인 물 좋아하는 물고기 급증(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2132155595&code=940701)' 기사에 보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2010~2012년 4대강 16개 보 설치 전후의 수생태계 영향평가를 조사한 결과 정수성 어종이 크게 증가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날은 다른 내용을 길게 취재할 시간이 없어서 일단 담당 연구자에게서 해당 지점의 물고기를 전부 포획해서 센 후 풀어준다는 이야기만 짤막하게 듣고 기사를 썼지요.

그런데 물고기는 어차피 전수조사가 불가능할 테니 그렇다고 치고, 동물 기사들에 나오는 다른 동물들의 개체 수는 어떻게 파악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에 있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공단에서 설치해 놓은 무인센서카메라가 산양들을 촬영해 보니 뿔 모양이 각각 달라서 그걸 통해 개체 수 파악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지요.

이 얘기 자체는 다른 언론에서도 살짝 보도된 적이 있었던 것이지만, 이렇게 개체 수를 어떻게 파악하는지를 모으면 첫번째 생태면 기사 아이템으로 아주 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생물자원관, 국립환경과학원 등 환경부 산하의 동물 연구와 관련된 부처들에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동물 전문가, 조류 전문가 들이 긴 시간 통화를 하며 도움말씀을 주셨고, 이렇게 위에 링크해 놓은 한면짜리 기사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에서 보내주신 사진들입니다. 모두 멸종위기종 동물인데요, 순서대로 붉은박쥐, 금개구리, 맹꽁이, 물범이네요.



산양 사진은 신문에는 4장만 들어갔는데 나머지도 올려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요건 기사에 언급된 가창오리들. 최소 만 단위로 움직이는 애들이에요. - 경향신문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