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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동물, 함께 사는 이야기

제돌이는 지금 바다 적응훈련 중(1)

지난 주 수요일부터 금요일(19~21일) 제주도에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바다로 떠나게될지에 대해 취재하러 다녀왔습니다. 다녀오자마자 오늘 삼팔이가 성산항 인근 가두리에서 탈출해 바다로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부디 삼팔이가 제주 앞바다에서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제주 성산일출봉 근처 오조리의 부두입니다. 여기서 배를 타고 3분 정도 가면 제돌이가 머물고 있는 가두리 양식장이 나옵니다. 현재 양식장은 성산항 방파제 안쪽에 있고요, 제돌이와 춘삼이는 다음주에 김녕 쪽에 있는 새 양식장으로 떠나게 됩니다.
















돌고래들이 물 속에서 헤엄쳐다니다 가끔 코만 빼곰 내미는 터라 처음엔 어느 녀석이 춘삼이, 삼팔이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제돌이는 인식표 같은 태그를 달고 있어서 구분이 쉬웠지만요. 춘삼이, 삼팔이는 한참을 지켜보고 또 연구하시는 분들에게서 힌트를 받은 다음에야 구분할 수가 있더군요. 하지만 먼저 바다로 떠난 삼팔이를 언젠가 제주 앞바다에서 다른 돌고래 무리와 함께 보게되더라도 구분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위에 위에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양식장은 성산일출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현재 제돌이가 머물고 있는 시설은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돌이와 춘삼이가 사람에게서 떠나 자연에 적응하기 쉽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요. 그런데 시설이 참 열악하더군요. 저곳에서 온갖 고생을 하면서 돌고래들을 연구하고, 또 보호하고 있는 연구자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그나마 돌고래들의 전체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들이네요. 위에서 아이폰으로 찍다보니 사진 질이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