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테현 하나마키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본 대지진 취재기(3) 쓰나미의 절망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사람들 가마이시 시내 취재를 마친 후 쓰나미가 덮치지 않은 쪽에 있는 가마이시 코시중학교 대피소를 찾았습니다. 300여명이 대피해 있었는데요, 난방이 제대로 안 돼서인지 건물 안에서도 냉기 때문에 옷깃을 여미고 있어야 했습니다. 교실 등의 공간마다 십여명씩의 주민들이 이불을 덮은 채 추위를 견디고 있었고요. 하필 강추위에다 폭설까지 내리면서 대피온 주민들 마음이 더 차게 식어가지나 않았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한국에 돌아온 후 일본 언론에서 보니 대피소마다 의약품과 연료가 부족해 고통을 겪는 피난민들이 많았습니다. 연료 부족으로 음식을 따뜻하게 덥혀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을 기사로 쓰면서 마음이 아프더군요. 학교 건물 안에 들어가자 이 학교에 대피해 있는 이들의 이름과 나이 등이 빼곡히 적혀있었고, 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