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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양의 해, 산양들의 수난 올해는 을미년(乙未年), 양의 해입니다. 청양의 해라고들 하더군요. 그런데 한국의 야생 산양들, 특히 설악산의 산양들은 양의 해에 더없이 큰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바로 설악산 케이블카라는 대규모 개발행위를 추진하는 이들이 있어서지요. 양양군과 강원도가 주축이 된 이 사업에는 청와대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이 소식은 안 그래도 겨울마다 쏟아지는 폭설에 몸이 묻히면서 굶어 죽고, 먹이를 찾지 못해 탈진한 채 발견되곤 하는 산양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을 것입니다. 케이블카는 무거운 짐을 지고 겨우 사막을 걸어가는 낙타에게 커다란 짐 하나를 올리는 것처럼 산양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지도 모릅니다. 녹색연합이 설악산 해발 1100미터 지점에서 무인카메라로 포착한 산양들의 모.. 더보기
백두대간은 지금(2) 점봉산 곰배령 지난 12~13일 인제군 기린면 점봉산에 다녀왔습니다. 점봉산은 산림유전자원보전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인데 최근 일부 지역이 설악산국립공원에 편입된 곳이기도 합니다. 곰배령까지는 하루 탐방객 300명에게 공개되고 있지만, 그 너머의 작은점봉산과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산림보전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저는 양양 낙산사 인근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에 곰배령에 올라갔다 내려왔는데요, 딱 점심 먹고 내려오기 좋은 코스였습니다. 실제로 곰배령에서는 많은 탐방객들이 김밥과 과일을 싸들고 올라오셔서는 도란도란 모여앉아 점심을 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힘든 등산 코스라기보다는 쉬엄쉬엄 점봉산의 희귀식물들을 보면서 올라갔다가 내려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곰배령에 왜 다녀왔는지는 아래 기사를 참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