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탐방기(1) 기후변화협약 관련 글인줄 알고 들어오셨을 텐데, 먹을거리 사진부터 보여서 '뭐지, 이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 파이의 맨 위 껍데기에 써있는 글자들에서 짐작 가능하실 거에요. 프랑스 파리 당사국총회 행사장 내 카페테리아에서 사먹은 당사국총회 기념 파이입니다. 희미한 에펠탑이 보이시나요. 파이의 맛은 무척 달았습니다. 심하게 느끼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시 사먹고 싶거나,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파리 당사국총회가 저에게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당사국총회에서 결정된 내용들이 또 먹고 싶거나 추천하고픈 생각이 들지는 않았거든요. 아시다시피 현지시각으로 지난 12일 저녁 총회장에서 중요한 합의문이 채택되었습니다. 2020년 이후 전 세계의 기후변화대응체제를 규정한 중.. 더보기 ‘목가적인 지옥’으로 변하고 있는 몽골 - 몽골 취재기 “호수가 더 작아졌네요?” 1년 5개월 전 몽골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조림사업을 벌이는 이들과 함께 찾았던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 서쪽 바양노르솜의 이름 없는 작은 호수는 한껏 쪼그라들어 있었다. 몇 해가 더 지나면 더 이상 호수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큰 웅덩이가 되어버릴 것처럼 보였다. 바양노르 주민들도 5년 전과 비교하면 반도 안 될 정도로 줄어들었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우물도 있고,멀리 다른 호수가 있긴 하지만 한해 한해 호수가 줄어드는 것은 현지 사람들에게 있어 걱정을 넘어서 공포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수로서의 생을 마감해 가고 있는 그 작은 호수가 수천 년 동안 유목생활을 이어온 이들의 생활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도 있겠구나 하는 걱정도 들었다. 2015년 3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