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알바 아니다.
2) 내 알 바 아니다.
어느 것이 맞을까요. 여기서 '알바'는 물론 아르바이트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답은 2번입니다. 여기서 바는 관형사형 뒤에 쓰여서 방법이나 일의 뜻을 나타내는 의존명사이므로 2번처럼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말로 '알 바요!'라는 말과 '무슨 상관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뜻인데 느낌만 살짝 바꾼 표현이죠. 제 삶의 표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ㅎㅎ
1) 집채만 하다.
2) 집채만하다.
3) 좋아할 만하다.
4) 좋아할만하다.
5) 십 년 만이다.
6) 십 년만이다.
여기선 어느 것이 맞을까요?
'만'이 보조사로 쓰여서 앞말이 나타내는 대상이나 내용 정도에 달한다는 뜻을 나타낼 때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이때의 '만'은 주로 하다, 못하다와 함께 쓰이고, 1)의 경우처럼 써야겠지요. 예) 집채만 한 파도. 그는 부모만 못하다. 안 보느니만 못하다.
'만'이 의존명사로 쓰이면서 앞말이 뜻하는 동작에 타당한 이유가 있을 때를 나타내거나 앞말의 동작이 가능함을 나타낼 때는 3)처럼 써야 합니다. 예) 좋아할 만하다. 이해할 만하다.
'만'이 보조형용사로 쓰일 경우도 쓰임은 비슷합니다. 예) 먹을 만하다. 감탄할 만한 결과. 갈 만한 이유가 없다. 참을 만하다.
'만'이 의존명사로 쓰여서 어느 한때에서 다른 한때까지의 기간이 얼마간 계속되었음을 나타낼 때는 5)의 경우처럼 써야합니다. 예) 삼 분 만에 돌아왔다. 이게 얼마 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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