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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국제기사

'블러디 아이보리' 아프리카 코끼리·코뿔소 씨가 마른다 [세계]아프리카 코끼리·코뿔소 씨가 마른다2012 09/25ㅣ주간경향 994호 아프리카 전문가들은 이미 ‘블러디 다이아몬드(핏빛 다이아몬드)’에 이어 ‘블러디 아이보리(핏빛 상아)’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농구영웅 야오밍(위쪽)이 지난달 16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케냐 야생동물보호국 보관소에서 케냐 공원 관리책임자와 함께 케냐 당국이 압수한 코끼리 상아들을 지켜보고 있다. 야오밍은 코끼리와 코뿔소 밀렵을 줄이기 위한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아프리카를 방문했다. 나이로비/AP연합뉴스 코끼리, 코뿔소, 사자와 같은 대형 포유류들이 전쟁범죄와 범죄조직의 돈줄이 되면서 멸종위기에 몰리고 있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반군들과 민병대 조직들은 코끼리를 밀렵해 상아를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오래전부터 상아를.. 더보기
[세계]소말리아 어린이에게 새 희망을 새 헌법에는 어린이 노동을 금지하고 어린이들을 학대와 방임에서 보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어린이들을 병사로 사용하는 것과 어린 나이에 결혼을 강요당하는 것 역시 불법으로 규정했다. 소말리아 어린이 이삭 압디(오른쪽 사진)는 여동생과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매일 15시간씩 일하고 있다. 10살인 압디가 하는 일은 마약잎인 캇을 파는 것으로, 매일 저녁 일이 끝나면 손님들이 버린 캇 잎의 다발을 받을 수 있다. 이 잎들 가운데 상태가 괜찮은 것을 모아 팔아도 벌 수 있는 돈은 하루 1달러가 채 안 되지만, 이 적은 돈마저 없다면 압디의 가족은 굶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말리아인들이 지난 8월 9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모하메드 압둘라히 전 총리의 사진이 그려진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더보기
[세계]버마야? 미얀마야? 주간경향 985호 [세계]버마야? 미얀마야? 버마의 야당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분홍색 옷)가 7월 12일 정기국회에 참석했다. | AP연합뉴스 “버마? 버마가 어디죠? 아, 미얀마. 버마에서 미얀마로 이름 바꾼 지 오래 되지 않았나요?” 버마라는 국명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 같은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버마 군사정권이 버마라는 국명을 미얀마로 바꾼 지 23년이 지났고, 국내 대부분 언론들은 버마 대신 미얀마라는 국명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잊혀진 이름이었던 버마가 다시 국내외 언론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최근 버마에서 군부를 기반으로 삼고 있는 정부와 최대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의 대표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국명을 두고 날선 대립을 벌였기 .. 더보기
[세계]원전가동 중단 ‘세계적 대세?’ [세계]원전가동 중단 ‘세계적 대세?’2012 03/06ㅣ주간경향 965호 ㆍ후쿠시마 사고 1년, 독일·일본 등 탈원전 흐름 긍정적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1주년이 되는 3월 11일이 다가오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가장 먼저 탈원전을 선언했던 독일은 성공적으로 원전에서 벗어나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도 1주년을 앞두고 탈원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2월 20일 유럽 34개국 송전사업자네트워크(ENTSO-E)의 통계를 인용해 독일의 지난해 전력 수출량이 수입량보다 많아 흑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인 지난해 3월 노후화된 원전 7기의 가동을 잠정 중단한 후 5월부터 9월까지는 외국으로부터 전력을 들여오는.. 더보기
[주간경향]아직 끝나지 않은 비극 ‘킬링필드’ [세계]아직 끝나지 않은 비극 ‘킬링필드’2011 12/20ㅣ주간경향 955호 ㆍ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전범재판 ‘용두사미’ 가능성 높아져 “크메르루주는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캄보디아인들을 죽인 것은 베트남인들이다.” “학살은 꾸며낸 이야기다.” “죽은 이들은 반역자이거나 적들이었다.” 현재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크메르루주 국제전범재판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건번호 002’ 크메르루주 핵심인사들에 대한 재판에서 피고들이 쏟아내고 있는 변명들이다. 현재 재판소에서는 키우 삼판 전 국가주석(80)을 비롯해 2인자인 누온 체아 전 공산당 부서기장(84), 3인자인 렝 사리 전 외교부 장관(85), 렝 사리의 아내인 렝 티리트 전 사회부 장관(79) 등 크메르루주 핵심인사 4인에 대한 역사적인 재판이 진행 .. 더보기
[세계]여자아이를 구하라! ㆍ인도, 태아 성감별 여아 낙태 ‘젠더사이드’ 만연 “내이름은 이제 나쿠사가 아니라 사크시예요. 사크시라고 불러주세요.” 지난 10월 22일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사타라에 이름이 나쿠사인 소녀 267명이 모였다. 마하라슈트라 주 지방정부가 사실상 이름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소녀들에게 새 이름을 가질 기회를 주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나쿠사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지역의 마라티어로 ‘원치 않은’이라는 뜻이다. 아들을 낳기를 원했던 인도 부모들이 원치 않은 딸이 태어났다는 의미로 나쿠사라는 이름을 붙인 탓에 이 지역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소녀들 수백명이 살고 있다. 이 부모들은 딸에게 나쿠사라는 이름을 붙일 경우 다음에 태어나는 아이가 아들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날 증인이라는 뜻의 사크.. 더보기
[주간경향]무슬림 여성에 베일을 허하라!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부르카, 니캅 등 이슬람식 베일 착용으로 인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무슬림 여성 힌드 아마스가 니캅을 입은 채 9월 22일 모 지방법원 앞에서 벌금으로 낼 수표를 들고 서있다. 모/AP연합뉴스 [세계]무슬림 여성에 베일을 허하라!2011 10/11ㅣ주간경향 945호 ㆍ반이슬람 정서 반영한 ‘부르카 금지법’… 종교적 신념 침해에 무슬림 반발 “부르카, 니캅, 히잡을 착용할 권리를 보장하라. 베일 착용을 금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유럽에서 무슬림 여성들에게 부르카, 니캅, 히잡 등 이슬람식 베일의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개인적인 반발을 넘어서 법정 투쟁과 정치활동 등으로도 번지는 추세다. 부르카 착용 금지는 자유.. 더보기
[세계]‘아프리카 뿔’ 위협하는 최악의 가뭄 한 소말리아 여성이 케냐 다다브 외곽의 다카하레이 난민촌에서 난민 등록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다다브/AP연합뉴스 [세계]‘아프리카 뿔’ 위협하는 최악의 가뭄2011 07/26ㅣ주간경향 935호 ㆍ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등 극심한 가뭄… 어린이 영양실조, 콜레라 등 피해 증가 올해 한 살 난 소말리아 여자 젖먹이 하비보는 영양실조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다. 이미 시력은 잃었다. 영양실조에 걸려 젖이 나오지 않는 어머니 마르오 마알린이 하비보에게 이유식을 먹여보려고 기를 쓰지만 하비보는 그마저 넘기지 못할 정도로 쇠약하다. 가뭄으로 인한 극심한 식량부족 탓에 케냐 다다브의 난민촌으로 피난온 마알린은 지난 7월 초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이여, 내 딸을 낫게해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있다”.. 더보기
[주간경향] 사우디 여성 운전권 ‘험난한 길’ [세계]사우디 여성 운전권 ‘험난한 길’ ㆍ보수층 인식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처벌 주장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에게 운전할 권리를 허용하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자동차 운전을 금지하고 있는 사우디에서 여성의 운전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여성이 운전을 하다 구속된 사건을 계기로 사우디가 여성들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왼쪽) 페이스북 페이지 ‘우리는 모두 마날 알 샤리프다. 사우디 여성들의 권리와 연대에 대한 요구’에 올려져 있는 마날 알 샤리프의 모습. (오른쪽) 6월17일 여성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운전을 할 것을 촉구하는 인터넷 대자보. 지난 5월 31일 미국 CNN방송은 사우디 인권활동가들의 말을 인용해 단지 운전을 .. 더보기
[세계]일본 IT 양대 스타의 ‘희비교차’ [세계]일본 IT 양대 스타의 ‘희비교차’ ㆍ“손정의를 총리로!” 찬사 쏟아져 VS 벤처 영웅 호리에 실형 확정 '손 마사요시를 총리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 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54)과 2000년대 초·중반 일본 벤처의 총아로 떠오르며 숱한 화제를 만들었던 호리에 다카후미 전 라이브도어 사장(38). 일본 정보기술(IT)업계의 큰손인 두 사람의 현재 대비되는 모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호리에 다카후미 라이브도어 전 사장 지난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덮친 이후 손정의 사장이 보인 행보로 인해 일본 내 그의 인기는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손 사장은 4월 3일 개인 돈 100억 엔(약 1300억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