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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사 2010.8.~

코트디부아르 반군, 대통령 근거지 향해 南進

코트디부아르 반군, 대통령 근거지 향해 南進

ㆍ정부군과 정면충돌 우려

지난해 말 대선 이후 사실상 내전 상태인 코트디부아르에서 북부 반군이 행정수도와 최대 코코아 수출항을 장악하고 남진을 계속하고 있어 궁지에 몰린 정부군과의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를 지지하는 북부 반군은 30일 밤 세계 최대의 코코아 수출 항구인 산 페드로를 점령한 후 코트디부아르의 최대 도시이자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 측의 근거지인 아비장을 포위하고 있다고 31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반군은 앞서 30일 행정수도인 중부의 야무수크로를 점령했다. 코트디부아르 내 코코아 콩의 절반가량이 생산되는 두에쿠에와 달로아 두 지역 역시 반군의 손에 넘어간 상황이다. 

코트디부아르에선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패한 그바그보가 권력을 내놓지 않고 버티면서 대선에서 승리한 와타라 측과 대립해왔다. 아프리카연합(AU),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등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재 노력이 거듭해서 실패하면서 반군은 결국 지난 29일 내전 당시 책정된 휴전선을 넘어 남진을 시작했다. 그바그보 측이 같은날 휴전을 제안했으나 반군은 이를 거부했다. 와타라 측의 기욤 소로 총리는 프랑스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화적인 퇴진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몇 시간 남지 않았다”며 그바그보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김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