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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소설 '카모메 식당', 그리고 '번역에 살고 죽고'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영화 중에 처음 봤던 '카모메 식당'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핀란드를 그리워하게 만들어준 영화였습니다. 최근 일본어 번역가 권남희 씨의 책 '번역에 살고 죽고'를 읽으면서 이 영화를 본 후 바로 출판사로부터 원작 소설 번역을 맡게 돼서 무척 기뻤다는 얘기를 보고 소설이 궁금해졌었답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마침 책이 생겼고,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보기 시작해서 그날 밤 잠들기 전 마지막까지 흠뻑 빠져들어서 읽었네요. 영화 카모메식당에 나온 사치에, 미도리, 마사코가 핀란드까지 가게 된 내용들이 맛깔나게 담아져 있더라고요. 영화 속의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읽으니까 더 공감이 가기도 하고요. 참, 이 소설은 오기가미 감독이 무레 요코라는 요즘 좋은 소설을 많이 쓰는 작가에게 영화를.. 더보기
작은 공동체에 대한 믿음과 긍정, 토일렛 레터스 투 줄리엣 이후로 영화 본 감상을 안 올린지라 본 지 좀 된 영화들은 나중에 뭉뚱그려서 올리고, 일단 최근에 본 영화들 감상부터 올리겠습니다. 우선 토일렛부터 갑니다. 토일렛, 오기가미 나오코 -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12월 10일 미키 사토시 감독의 영화들을 흔히 미키 월드라고 부릅니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드라마 '시효경찰' 시리즈, '인스턴트 늪' 같은 미키 사토시의 작품들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유쾌, 발랄, 엉뚱한 캐릭터들과 말이 안 되는 데도 수긍이 가는 사건들 덕분에 생긴 말이지요. 그런데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에게는 오기가미 월드보다는 오기가미 타운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 오기가미 감독은 요시노 이발관, 카모메식당, 안경, 토일렛 등의 장편영화를 만들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