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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장파천 댐 수몰예정지에 그들이 살고 있었네 경북 영양에는 장파천이라는 하천이 있습니다. 영양 자체가 경북 내륙에서도 개발이 덜 된 곳인데다 장파천 역시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다보니 상대적으로 훼손이 덜 던 곳이지요. 그런 장파천 인근 주민들은 2012년 댐으로 수몰이 된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영양댐이라는 이름으로 국토부가 장파천을 가로막아 댐을 세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양댐이라는 것이 얼마나 쓸모가 없는 댐으로 예상되냐 하면 국토부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협의서에 대해 환경부는 댐건설장기계획에서 제외하라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다른 수자원으로도 충분히 대체가 가능한 만큼 댐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경제성이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말 그대로 토건족들을 위한, 댐 자체를 위한 .. 더보기
북한산 멧돼지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었네 북한산 구기동에서 지난달 16일 밤과 낮에 무인카메라가 찍은 사진입니다. 주민들이 낮에 산책하고 있는 곳을 밤에는 멧돼지들이 활보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났다는 기사가 늘어나고, 올해 늦여름과 가을에는 북악산 주변을 중심으로 멧돼지 출몰 기사가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언론이 왜 멧돼지가 도심에 자주 나타나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는데요, 대부분 개체 수 증가를 원인으로 꼽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한국에 서식하는 멧돼지의 개체 수가 정말 갑자기 급증한 것일까요? 한국의 산들이 멧돼지에게 있어 그닥 좋은 환경이 아닐 텐데 어째서 멧돼지가 증가한 것일까, 또 산이 멧돼지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어서 개체 수가 증가했다면 왜 .. 더보기
백두대간은 지금(2) 점봉산 곰배령 지난 12~13일 인제군 기린면 점봉산에 다녀왔습니다. 점봉산은 산림유전자원보전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인데 최근 일부 지역이 설악산국립공원에 편입된 곳이기도 합니다. 곰배령까지는 하루 탐방객 300명에게 공개되고 있지만, 그 너머의 작은점봉산과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산림보전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저는 양양 낙산사 인근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에 곰배령에 올라갔다 내려왔는데요, 딱 점심 먹고 내려오기 좋은 코스였습니다. 실제로 곰배령에서는 많은 탐방객들이 김밥과 과일을 싸들고 올라오셔서는 도란도란 모여앉아 점심을 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힘든 등산 코스라기보다는 쉬엄쉬엄 점봉산의 희귀식물들을 보면서 올라갔다가 내려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곰배령에 왜 다녀왔는지는 아래 기사를 참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