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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응원 끝나자 쓰레기장 ‘12번째 선수들’도 완패 2010.6.18. 지난 17일 밤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경기가 끝나고 12만명에 달했던 붉은 물결이 빠져나간 거리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17일 밤 서울 영동대로에 응원단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 있다. |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빈 음료수병과 훼손된 응원 막대, 버려진 부채, 맥주캔과 깨진 술병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전단지…. 쓰레기들은 거리 곳곳을 뒤덮고 있었다. 낮부터 “내 쓰레기는 가져가자”며 빨간 쓰레기봉투를 나눠주는 캠페인이 벌어졌고, 경기가 끝난 후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를 줍긴 했지만 후반 중반부터 사람들이 뜨기 시작한 거리에 뿌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아르헨티나전에 완패한 허탈감 탓이었을까. 영동.. 더보기
南,‘인민 루니’ 정대세에 반했다 2010.6.17. ‘한국 국적에 북한팀’ 관심… 솔직한 발언·인간미 ‘감동’ ㆍ영어·포르투갈어 등 유창… ‘정의 눈물’ 인터넷 도배 북한 월드컵 대표팀에서 ‘인민 루니’로 불리는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인터넷 포털에서는 ‘정대세 눈물’이 인기 검색어 1위를 기록했고, 트위터에는 정대세에 대한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발언들과 인간적인 모습들이 만들어낸 ‘정대세 신드롬’인 셈이다. 북한 정대세가 16일 브라질전을 마친 뒤 브라질 축구스타 카카와 악수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 |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16일 새벽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 시작 전 정대세가 흐느끼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북한 국가가 울려퍼지는 중에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 더보기
고통이 고통을 보듬다… ‘진실의힘’ 25일 출범 2010.6.15. ㆍ고문 피해자가 고문 피해자 도와 군사정권 시절 간첩조작 사건에 휘말려 고문당한 사람들을 돕는 사회단체가 공식 출범한다. 고문 피해자들의 치료와 법률소송을 돕고 고문방지 활동에 나서는 재단법인 ‘진실의힘’이다. 과거 고문 피해를 직접 겪었던 사람들이 제2·제3의 피해자를 줄이고 ‘고문 제로’ 사회를 만들겠다며 의기투합했다. 진실의힘은 오는 25일 개소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발족일은 유엔이 정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6월26일)에 맞춰졌다. 법인의 모태는 2008년 5월부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가 주도해 서울 봉은사 선불당에서 월요일마다 열려온 ‘고문피해자 치유모임’이다. 지난해 10월 조작간첩사건 고문 피해자 10여명이 기금을 출연해 재단으로 출범했고, 고문피해자 치료에 머.. 더보기
“분쟁 32개국에도 평화를” 독도서 외친 ‘월드컵 정신’ 2010.6.14. ㆍ평화동아리 중학생들 실상 알리기 퍼포먼스 남아공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지난 11일 낮 독도에서는 이색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전국에서 모인 중학생들이 독도 선착장에서 분쟁을 겪고 있는 32개 나라의 국기를 들고 세계 평화를 외쳤다. 월드컵 출전국과 같은 수의 분쟁국 국기에는 월드컵이 평화의 제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모아졌다. 전국의 ‘평화활동 동아리’ 중학생 회원 40명이 지난 11일 ‘독도, 평화를 외치다’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축구공 모형 등을 들고 세계 평화를 외치고 있다. | 굿네이버스 제공 ‘월드컵의 승리와 세계평화’를 모토로 학생들이 펼친 평화 퍼포먼스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독도 평화캠프’의 하이라이트였다. 국제구호 비정부기구(NGO)인 굿네이버스가 주관하고 SK텔레콤이 후원한 이.. 더보기
동네 활동가 3명 지방의원 당선 2010.6.8. ㆍ6·2 선거 ‘풀뿌리 민주주의’ 실험의 결과 ㆍ생활정치 ‘희망·벽’ 동시 체험 6·2 지방선거는 ‘풀뿌리 생활정치’의 깃발을 든 군소후보들에게도 의미 있는 성적표를 남겼다. 3명의 광역·기초의원을 배출하며 과거보다 약진했지만, 정당들의 정치독점 틀을 넘지 못한 낙선자들도 이어졌다. 갈 길이 먼 풀뿌리 정치의 희망과 벽을 동시에 체험한 선거였다. 정정남(왼쪽)·유병철 당선자 ◇현장 밀착과 소통이 당선자의 힘이다 = 전국 19개 지역정치운동 단체들이 연대한 풀뿌리좋은정치네트워크(풀뿌리네트워크)는 지방선거에서 ‘참다운 동네정치’를 표방하며 17명의 후보를 내 3명이 당선됐다. 서형원 과천시의원은 재선에성공했고 대구 북구의회 유병철 당선자(사진 오른쪽)와 전남도의회 정정섭 당선자(사진 왼쪽)는 지방정치 무대에.. 더보기
“우리를 위한 선거” 젊은 한표 눈 떴다 2010.6.4. ㆍ막판 판세 바꾼 20~30대 트위터·전화 “투표” 소통 ㆍ“권리행사 중요성 자각” 6·2 지방선거의 주역은 여야 정치인이나 유명인들이 아니다. 투표 행렬로 선거판을 달군 20~30대였다. 2002년 대선 때 ‘노풍’과 비슷하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에겐 당대의 요구와 절박감, 새로운 소통 방식이 있었다. 지난 2일 서울의 투표소 곳곳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20~30대의 모습이 보였다. 오후 들어선 줄을 선 유권자들 사이에 젊은층의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투표율의 실체가 바로 이들이었다. 점심때쯤 서초구 반포본동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선 유권자 20여명 중 20~30대가 절반에 달했다. 아이들과 나들이 차림으로 투표소에 들른 젊은 부부들도 눈에 띄었다. 역삼동.. 더보기
트위터·스마트폰이 선거문화도 바꿨다 2010.6.3. ㆍ젊은층 ‘소통’ 핵심 축 ㆍ투표 참여 서로 독려 트위터를 비롯한 사회적 네트워킹(관계망) 서비스와 스마트폰이 선거 문화를 바꾸고 있다. 트위터에선 투표를 독려하고, 스마트폰에서는 ‘투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이용자 60여만명을 넘어선 트위터와 200만명을 돌파한 스마트폰이 올해 지방선거에서 소통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140자까지 단문 전송이 가능한 트위터에서는 지난달부터 투표 독려 글이 늘기 시작해 1일과 2일엔 ‘투표’라는 낱말이 들어가지 않은 글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연령대인 20~30대가 많은 트위터에서 누리꾼들의 자발적 투표 독려가 이어진 셈이다. 방송인 김제동씨(keumkangkyung)도 “바람에 꽃씨들이 날리는 계절이 있습니다.. 더보기
멸종위기 동물 명함에 새겨요 2010.6.1. 짝꿍 맺고 후원금 기부 산굴뚝나비·하늘다람쥐·넓적부리도요·나무늘보·사막여우…. 경기 고양시 데이엔라이프 미용실 직원들의 명함에는 저마다 동물 그림이 그려져 있다. 희망제작소가 진행하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들과의 ‘짝꿍 계획’에 직원들이 모두 참여했기 때문이다. 짝꿍 계획은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이 동물들과 짝꿍을 맺고 동물보호단체에 후원금을 내는 사업이다.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이 된 후 명함 제작비를 부담하면 보호가 필요한 22종의 동물 그림과 원하는 문구를 명함에 새길 수 있다. 명함 종이는 한 종이업체에서 기증한 재생종이를 사용하고, 잉크는 식물성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고 있다. 짝꿍명함을 만든 시민들이 낸 후원금의 15~20%는 ‘습지와 새들의 친구’ 등 동물보호단체에 전달된다. 앞으로는 세계야.. 더보기
‘전쟁 반대·평화 촉구’ 서명운동·집회 확산 2010.5.31. ㆍ“한반도 위기 모는 북풍 중단” 한반도의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과 집회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7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전쟁반대·평화실현 10만 네티즌 서명운동(http://www.heenews.co.kr/sign.html)’은 30일 오후 10시 현재 2만8883명이 참여했다. 이 의원 측은 “대통령의 전쟁기념관 담화 이후 전쟁 공포와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충돌이 교전을 부르고, 국지전이 언제 전면전으로 비화될지 모르는 분쟁의 시대가 우리가 살아갈 미래일 수 없다”고 밝혔다. ‘종이로 만든 탄알로 진짜 전쟁을 막읍시다’라는 표어를 내건 서명운동이 트위터와 블로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참여가 줄잇고 있다. 30일 서명에 참여한 남모씨는 .. 더보기
4대강 아름다운 영상은 “괜찮아” 파헤쳐진 영상은 “틀지마” 2010.5.28. ㆍ시민단체 4대강 관련 콘서트, 선관위의 이상한 잣대 ㆍ정부 4대강 홍보책자 공공기관 버젓이 배포… 편파 논란도 불거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시민단체의 4대강 관련 콘서트에서 4대강이 파헤쳐진 모습을 담은 영상은 상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반대로 정부가 만든 4대강 사업홍보책자는 선관위의 자제 권고 후에도 버젓이 공공기관에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2010유권자희망연대에 따르면 선관위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릴 예정인 ‘생명과 평화를 위한 콘서트-강의 노래를 들어라’에서 4대강이 파헤쳐진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중지토록 통보했다. 선관위는 “4대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영상은 일상적인 것이기 때문에 괜찮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