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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후 재퇴적된 모래톱에는 누가 살까요? 13일 아침 일찍 서울을 떠나 칠곡보와 합천창녕보 일대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간 합천창녕보 주변에서는 하류로 1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재퇴적된 모래톱 주변을 잠시 살펴보니 다양한 동물과 그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동물들부터 만나보시지요. 먼저 알락할미새와 검은등할미새가 반겨줍니다. 귀여운 겉모습과 날아오를 때의 모습이 인상적인 새였습니다. 도감에 나온 알락할미새의 정보는 '여름철새, 흔함'이네요. 검은등할미새는 '텃새, 흔함'이고요. 그렇다면 알락할미새가 아니라 전부 검은등할미새인걸까요? 도감의 그림과 비교하면 알락할미새가 확실한 것 같은 개체들이 있는데, 여름철새가 아닌 알락할미새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는 기러기가 보입니다. 기러기들이 날아가는 뒤편으로는.. 더보기
서울숲, 중랑천에는 그들이 살고 있다. 오늘(6일) 오전, 서울숲과 중랑천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님과 국민대 고동욱 교수님, 고 교수님 가족, 고 교수님 실험실의 대학원생 등과 함께요. 서울숲과 중랑천에 다양한 새들이 살고 있다는 건 이전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도 알고 있던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 것처럼 다양한 새들이 있는 줄은, 이렇게 쉽게 볼 수 있는 줄은 몰랐었네요. 참새목의 작은 산새들부터 오리류, 맹금류까지 반나절 동안 참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새들을 조용히 관찰하고, 새들에 대해 배우는 탐조 문화가 좀 더 확산되었으면 좋겠네요. 오전에 올린 사진 몇 장을 올려봅니다. 순서대로 멧비둘기와 까치, 말똥가리의 뒤통수, 햇볕을 즐기는 길고양이, 겨울인데 서울에 남아있는 여름철새 밀.. 더보기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탐방기(1) 기후변화협약 관련 글인줄 알고 들어오셨을 텐데, 먹을거리 사진부터 보여서 '뭐지, 이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 파이의 맨 위 껍데기에 써있는 글자들에서 짐작 가능하실 거에요. 프랑스 파리 당사국총회 행사장 내 카페테리아에서 사먹은 당사국총회 기념 파이입니다. 희미한 에펠탑이 보이시나요. 파이의 맛은 무척 달았습니다. 심하게 느끼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시 사먹고 싶거나,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파리 당사국총회가 저에게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당사국총회에서 결정된 내용들이 또 먹고 싶거나 추천하고픈 생각이 들지는 않았거든요. 아시다시피 현지시각으로 지난 12일 저녁 총회장에서 중요한 합의문이 채택되었습니다. 2020년 이후 전 세계의 기후변화대응체제를 규정한 중.. 더보기
피해자들의 눈물, 유엔 인권이사회가 닦아줄 수 있을까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해 취재를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질 때가 있습니다.지난 17일 서울 연건동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이뤄진 유엔 인권이사회 유해물질 특별보고관과 피해자들의 만남에서는 아래 사진을 찍을 때가 그랬습니다. 오른쪽 맨 끝에 양복을 입은 사람이 배스컷 툰칵 특별보고관입니다. 그의 시선이 닿은 부분에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한 아기의 옷과 사진 등이 놓여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이들이 임부와 산부, 아기들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들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가족들이 가습기를 깨끗하게 쓰기 위해 각종 광고에서 안전하다고 떠들어댄 살균제를 사용한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이 피해를 입은 가족 구성원들에게 죄.. 더보기
라이프치히동물원 동물이 '살아있는' 이유는(2) 이번 글에는 용량 제한탓에 1번글에 올리지 못한 사진들을 올립니다. 중복되는 사진도 있고, 아닌 사진도 있네요. 동물원 스타를 꼽아보라면 호랑이, 사자, 기린, 유인원 등 다양한 답이 나오겠지요. 하지만 저는 최고의 동물원 스타는 역시 코끼리라고 생각합니다. 코끼리가 느끼는 답답함을 고려하지 않고 볼 때,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코끼리는 참으로 매력적인 동물입니다. 육상 동물 중 가장 큰 크기이면서도 친근한 외모라니 어린이들이 좋아하지 않고 배길 수가 있을까요. 하지만 한국 동물원의 코끼리보다 나을지 몰라도 라이프치히 동물원의 코끼리사도 그들이 원래 살아가야 하는 터전에 비해서는 좁디좁아 보였습니다. 물론 감옥에 갇혀도 한평짜리 콘크리트 바닥 방에 갇히는 것보다는 서너평짜리에 최소한의 시설이 갖춰진 곳에.. 더보기
라이프치히동물원 동물이 '살아있는' 이유는(1) 기사에는 다 담지 못한 라이프치히 동물원의 사진들을 보여드립니다.맨 아래 세 개의 기사를 보시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충분히 아실 수 있으므로 블로그에는 사진에 대한 설명들을 간단하게 담겠습니다. 참고로 동물원 시리즈는 네덜란드 아른헴 뷔르거 동물원과 암스트레담 아티스 동물원까지 제가 다녀온 3개의 동물원에 대한 내용을 다실을 때까지 이어집니다. 열대관 내부 전망대에 가려면 울창한 숲속으로 나있는 구름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요런 배를 타고 한바퀴를 돌 때는 정말 동물원인가, 밀림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배를 타고 가다보면 요렇게 하마도 만나게 됩니다. 운이 없으면 못 볼 수도 있지만요. 운이 좋으면 사진의 두 분처럼 연인이나 부부끼리 오붓하게 둘이 탈 수도 있습니다. 천연덕스럽게 일광욕을.. 더보기
한강에서 민물가마우지가 많이 보이는 이유는 한강에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다보면 강에서 열심히 자맥질을 하는 검은 새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가마우지의 한 종류인 민물가마우지인데요, '꽤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자전거를 타다가 이 새들을 사진에 담아둔 경험이 있습니다. 잠실대교를 지나다보니 적어도 300마리는 넘는 듯한 민물가마우지가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물고기를 잡으러 잠수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서였지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는 못했었지요. 그때 '민물가마우지가 원래 저렇게 많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오늘 환경부에서 그 의문을 상당 부분 해소해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네요. 관련 기사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6년 새 34배로… 민물가마우지 왜 늘었나http:/.. 더보기
위기탈출 고라니, 로드킬 줄이는 간단한 방법은? 얼마 전 갈매기의 천국으로 유명한 경남 통영 홍도에 다녀왔습니다. 홍도는 통영에 속해있지만 거제 쪽에서 배를 타는 것이 더 가깝다고 해서 거제 쪽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 연구자분들과 만났지요. 서울에서 기사를 마감하고 바로 거제까지 가기가 부담스러워서 세종시에 가 마감을 하고 거제로 향했는데 결국 도착한 시간은 11시가 다 되어서였습니다. 갈매기 관련 글은 다시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고요, 여기서 말씀드리려 하는 내용은 그날밤 거제에 가는 길에 만난 두 동물과 로드킬에 대해서입니다. 참고로 갈매기 관련 기사는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첫 번째 만난 동물은 경남 거제 몽돌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고라니입니다. 이 친구는 도로에서 멍 때리는 중이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상태였지요. 영상 속에.. 더보기
위기의 섬진강, 5대강 개발의 먹구름 지난 5월 말 다녀온 섬진강 하류 광양, 하동 사이 구간에서는 재첩 잡이가 한창이었습니다. 위의 사진 두 장은 강의 우안인 광양에서 찍은 것이고, 아래 두 장은 좌안인 하동 쪽에서 찍은 것입니다. 재첩 잡는 모습 중 아래 두 장은 하동 쪽 섬진강변의 재첩국 특화단지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기 전 찍은 것입니다. 평생을 광양에서 사신 분에 따르면 그 식당에서 먹은 재첩국은 재첩국이라 할 수 없는 맛이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저는 이 식당에서 우문을 던지는 바람에 견문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패류까지 먹을 생각을 하다니 예전에는 먹을 게 많이 없어서 그랬겠죠?""재첩이 원래 이렇게 작은 게 아니에요.""네?""원래는 이거 몇 배까지 커지는데 요즘은 수가 줄다보니 커질 때까지 안 기다리고 잡는 거에.. 더보기
관광도 하고, 자연도 배우고~제주에서 두 마리 토끼 한꺼번에 잡기 제주도에는 이미 알려진 관광지들 외에도 교육적,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들이 많습니다.아래 기사에서 소개한 곳들도 교육과 관광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곳들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보시면 됩니다~ ‘제주도’ 놀러 가십니까? 천혜의 생태·지질 공원 ‘자연을 배우러 갑니다’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5312117075&code=610103 여기서는 기사에 언급된 곳드르이 사진들을 여러 장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새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숨은물뱅듸 습지부터 갑니다. 사실 여기는 누가 안내하지 않으면 찾아가기도 힘든 곳이니 사진으로 만족하셔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사진에서는 흔한 풀숲처럼 보이지만 바닥이 온통 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