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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뺨검둥오리

서울숲, 중랑천에는 그들이 살고 있다. 오늘(6일) 오전, 서울숲과 중랑천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님과 국민대 고동욱 교수님, 고 교수님 가족, 고 교수님 실험실의 대학원생 등과 함께요. 서울숲과 중랑천에 다양한 새들이 살고 있다는 건 이전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도 알고 있던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 것처럼 다양한 새들이 있는 줄은, 이렇게 쉽게 볼 수 있는 줄은 몰랐었네요. 참새목의 작은 산새들부터 오리류, 맹금류까지 반나절 동안 참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새들을 조용히 관찰하고, 새들에 대해 배우는 탐조 문화가 좀 더 확산되었으면 좋겠네요. 오전에 올린 사진 몇 장을 올려봅니다. 순서대로 멧비둘기와 까치, 말똥가리의 뒤통수, 햇볕을 즐기는 길고양이, 겨울인데 서울에 남아있는 여름철새 밀.. 더보기
철새들의 관문, 흑산도 전남 신안의 흑산도는 여름철새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배낭기미습지는 철새들의 휴식과 영양 보충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넓이는 약 8764제곱미터 정도로 인근에 있는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가 특별히 관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최근 흑산도가 여름철새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겨울철새들의 월동지역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철새연구센터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흑산도의 겨울철 조류를 관찰한 결과 텃새들뿐 아니라 겨울철새 60종 1447마리가 확인됐습니다. 3년 동안 확인된 겨울 철새는 흰꼬리수리(멸종위기Ⅰ급), 참매(멸종위기 Ⅱ급), 새매(천연기념물), 알락오리, 청머리오리.. 더보기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 뭇 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제목에 쓴 문구는 북한의 대중가요인 '임진강'의 첫 소절입니다. 북한 가요라고 하니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 노래는 북한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노래입니다. 일본에서는 유명한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부른 후, 주로 운동권들 사이에서 많이 불렸다고 하고요, 국내에서는 양희은 씨 등이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재일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일본 영화 '박치기'에도 주인공이 이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 있지요. 저는 못 봤습니다만 최근에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라는 한국 영화에서도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고 하네요. 아래 다음 포털에서 복사해온 노랫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임진강'은 남녘땅이 고향인 북한 사람의 관점에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최근 제가 쓴 르포 기사의 도입부에도 이 노랫..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