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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유령도시’ 후쿠시마엔 방사능만큼 무서운 ‘적막’ ‘유령도시’ 후쿠시마엔 방사능만큼 무서운 ‘적막’ ㆍ탈출 이어지는 ‘핵공포 진원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핵공포의 ‘진원지’가 돼버린 일본 후쿠시마현의 주요 도시들이 ‘유령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후쿠시마현 일대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은 완전히 정지된 상황이다. 여기에 원전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멀리 떠나기 위한 탈출행렬이 며칠째 줄을 잇고 있다. 원전으로부터 반경 20㎞ 이내로 대피령을 받은 지역은 이미 도시 전체가 텅 비었다. 원전으로부터 반경 20~30㎞에 위치해 집 안에 머물 것을 권고받은 지역도 핵공포가 짓누르면서 인적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사토 유헤이 후쿠시마현 지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가 극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은 사람의.. 더보기
[일본 현지 르포] ‘동병상련’ 아낌없이 주는 이웃들 ‘동병상련’ 아낌없이 주는 이웃들 ㆍ피해 적은 내륙 마을 물심양면 봉사 훈훈 쓰나미 최대 피해지역인 이와테현에서 내륙 주민들이 절망적인 피해를 입은 해안마을 주민들을 위해 음식 지원과 자원봉사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지만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선 것이다. 17일 현지 일간 이와테일보에 따르면 야마다초 북부 도요마네 지역 주민들은 음식을 만들어 같은 지역에서 대피소로 피난온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야마다초는 7개 지역 가운데 5개 지역이 수몰되면서 피해 현황 집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도요마네 지역은 남부에 비해 해안에서 떨어져 있어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했다. 도요마네 주민들은 쓰나미 이후 대피소마다 식료품이 크게 부족하자 마을 자치회를 중심으로 매일 9곳의 대피소.. 더보기
갈 곳 없는 일본 재난지역 중환자들 일본 정부가 대피를 권고한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히로노마치에서 환자 120명이 갈 곳을 찾지 못해 병원에 남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히로노마치사무소는 지난 13일 주민 약 5500명에게 피난할 것을 지시했고, 주민들은 자가용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소형버스 등으로 주변의 5개 지자체에 있는 대피소로 이동했다. 히로노마치는 일본 정부가 건물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지시한 반경 20~30㎞ 내에 있는 곳이다. 그러나 입원환자 등 120명은 마땅히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한 상태다. 히로노마치의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관내 다카노병원과 노인요양시설의 환자 및 입소자 110명을 수용 가능한 시설을 찾기 위해 애썼지만 허사였다. 정전으로 인해 전화를 걸 수 없는 상황이라 한계가 있었던 탓이다.. 더보기
일본 대지진 취재기(1) 물건이 없어 일찍 문을 닫는 일본의 편의점들 15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 간의 일본 재해현장 취재에 대해 기사에 다 담지 못한 내용들을 취재기를 통해 전해 드리려 합니다. 4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게는 4주처럼 느껴지는 긴 기간이었습니다. 이번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는 4년, 40년처럼 긴 시간이었겠지요. 14일 낮 저와 다른 기자의 현장 투입된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날 저녁 정신 없이 짐을 꾸렸습니다. 당시 일본에는 도쿄 특파원을 비롯해 지난 12일 지진 발생 직후 투입된 기자까지 모두 3명이 도쿄와 센다이 등에서 취재 중이었지만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의 다른 지역에 대한 취재도 필요하다는 편집국의 판단이었습니다. 바로 비행기편을 알아본 결과 비교적 이와테현 및 미야기현과 가까운 아키타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16일에나 있었고, 아키타에 비.. 더보기
[日 현지르포]규모 7 강진 예사 “두려워도 고향이라 못 떠나요” [日 현지르포]규모 7 강진 예사 “두려워도 고향이라 못 떠나요” ㆍ김기범 기자 ‘비운의 이와테’ 르포 “쇼와 8년(1933년) 지진 때도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잘 살고 있잖아. 이번에 마을은 전부 없어졌지만 이렇게 건강하니 얼마나 다행이야.” 17세였던 1933년 당시 규모 8.1의 강진을 겪은 아사누마 요시이(94)는 미야코시에 마련된 피난소에서 다른 이들을 위로하려는 듯 힘주어 말했다. 아사누마가 말한 33년 지진은 규모 8.1을 기록하며 3064명의 목숨을 앗아간 쇼와 산리쿠 대지진을 말한다. 태어날 때부터 이와테현에 살고 있는 그는 수천명이 목숨을 잃은 두 번의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흔치 않은 경험을 한 셈이다. 16일 찾은 해안도시 가마이시시 도심 가마이시역 부근에는 ‘여기서부터는 쓰.. 더보기
인간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중앙일보, 서울신문 긴 설명 붙이지 않고 두 신문의 토요일자 1면 갈무리를 올리겠습니다.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