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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테현 모리오카

[일본 현지 르포] ‘동병상련’ 아낌없이 주는 이웃들 ‘동병상련’ 아낌없이 주는 이웃들 ㆍ피해 적은 내륙 마을 물심양면 봉사 훈훈 쓰나미 최대 피해지역인 이와테현에서 내륙 주민들이 절망적인 피해를 입은 해안마을 주민들을 위해 음식 지원과 자원봉사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지만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선 것이다. 17일 현지 일간 이와테일보에 따르면 야마다초 북부 도요마네 지역 주민들은 음식을 만들어 같은 지역에서 대피소로 피난온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야마다초는 7개 지역 가운데 5개 지역이 수몰되면서 피해 현황 집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도요마네 지역은 남부에 비해 해안에서 떨어져 있어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했다. 도요마네 주민들은 쓰나미 이후 대피소마다 식료품이 크게 부족하자 마을 자치회를 중심으로 매일 9곳의 대피소.. 더보기
일본 대지진 취재기(1) 물건이 없어 일찍 문을 닫는 일본의 편의점들 15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 간의 일본 재해현장 취재에 대해 기사에 다 담지 못한 내용들을 취재기를 통해 전해 드리려 합니다. 4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게는 4주처럼 느껴지는 긴 기간이었습니다. 이번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는 4년, 40년처럼 긴 시간이었겠지요. 14일 낮 저와 다른 기자의 현장 투입된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날 저녁 정신 없이 짐을 꾸렸습니다. 당시 일본에는 도쿄 특파원을 비롯해 지난 12일 지진 발생 직후 투입된 기자까지 모두 3명이 도쿄와 센다이 등에서 취재 중이었지만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의 다른 지역에 대한 취재도 필요하다는 편집국의 판단이었습니다. 바로 비행기편을 알아본 결과 비교적 이와테현 및 미야기현과 가까운 아키타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16일에나 있었고, 아키타에 비.. 더보기
[日 현지르포]규모 7 강진 예사 “두려워도 고향이라 못 떠나요” [日 현지르포]규모 7 강진 예사 “두려워도 고향이라 못 떠나요” ㆍ김기범 기자 ‘비운의 이와테’ 르포 “쇼와 8년(1933년) 지진 때도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잘 살고 있잖아. 이번에 마을은 전부 없어졌지만 이렇게 건강하니 얼마나 다행이야.” 17세였던 1933년 당시 규모 8.1의 강진을 겪은 아사누마 요시이(94)는 미야코시에 마련된 피난소에서 다른 이들을 위로하려는 듯 힘주어 말했다. 아사누마가 말한 33년 지진은 규모 8.1을 기록하며 3064명의 목숨을 앗아간 쇼와 산리쿠 대지진을 말한다. 태어날 때부터 이와테현에 살고 있는 그는 수천명이 목숨을 잃은 두 번의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흔치 않은 경험을 한 셈이다. 16일 찾은 해안도시 가마이시시 도심 가마이시역 부근에는 ‘여기서부터는 쓰.. 더보기
쓰나미가 덮친 이와테현 가마이시 모습 3월 16일 너무 처참한 광경이라 오히려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맨 마지막 사진은 '여기부터 앞은 쓰나미피해상정구역'이라는 안내판으로, 쓰나미가 일어날 경우 이 앞 지역은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경고한 것입니다. 다른 사진들은 모두 이 안내판 너머 해안 쪽에서 찍은 사진들이에요. 아, 사진 한 장을 덧붙이겠습니다. 16일 아침 이와테현의 현청소재지인 모리오카 모리오카역 앞에 있는 편의점 모습이에요. 오늘 영업이 끝났고 9시부터 시작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놓았네요. 밤에 면도기 사러 나갔다가 당황했었답니다. 도호쿠 지역에서는 물자가 부족하다 보니 편의점을 비롯해 상당수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묵고 있는 이와테현 남쪽의 작은 도시 하나마키시에서는 오후 4시 이전에 이미 역 앞의 편의점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