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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

한강에서 민물가마우지가 많이 보이는 이유는 한강에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다보면 강에서 열심히 자맥질을 하는 검은 새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가마우지의 한 종류인 민물가마우지인데요, '꽤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자전거를 타다가 이 새들을 사진에 담아둔 경험이 있습니다. 잠실대교를 지나다보니 적어도 300마리는 넘는 듯한 민물가마우지가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물고기를 잡으러 잠수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서였지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는 못했었지요. 그때 '민물가마우지가 원래 저렇게 많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오늘 환경부에서 그 의문을 상당 부분 해소해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네요. 관련 기사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6년 새 34배로… 민물가마우지 왜 늘었나http:/.. 더보기
황새 부리로 광어를 먹는 방법은? 2월 10일과 11일 제주 한경면 바닷가에 찾아가 조류 연구가인 도연 스님과 함께 황새 한 개체를 관찰했습니다. 일본에서 약 800킬로미터를 날아온 귀한 손님이었지요. 11일 오전 이 황새를 보다가 광어를 잡아먹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좁디 좁은 새의 부리로 광어를 먹다니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시는 분이 많겠지요. 비밀은 사다새(펠리컨)처럼 늘어나는 목에 있었습니다. 연속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무슨 얘기인지 아실 겁니다. 기사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황새, 광어 맛에 빠지다… 일본서 800㎞ 날아 제주 온 ‘제동이’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2152111265&code=610103 포털사이트에 노출된 이 황새 기.. 더보기
영종도 저어새의 운명은...... 준설토 투기장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저도 이번에 처음 들어본 말인 준설토 투기장은 보통 강이나 바다에서 준설한 흙이나 모래를 버려두는 공간입니다. 바다의 갯벌을 매우는 경우는 자연스럽게 매립지와 비슷한 모습이 되지요.이런 준설토 투기장을 조성하기 위한 방조제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인천 영종도 현장에서 저는 두 번이나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놀란 것은 준설토 투기장의 공포스러운 모습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공사 현장과 저어새 번식지인 수하암의 거리가 가까운 점 때문이었습니다. 준설토 투기장이 어떤 모습이기에 그렇게 놀랐냐고요? 사진에는 그 상상 이상으로 광대한 규모의 투기장 모습을 보여드리기가 힘들겠지만 일단 올려봅니다. 투기장 앞에 섰을 때 드는 느낌은 여긴 정말 거.. 더보기
두루미는 학다리로만 자지 않는다. - 철원, 연천의 두루미(1) 지난달 13일과 14일, 각각 연천과 철원 민통선 지역의 두루미들을 취재하고 왔습니다.국립생물자원관 강승구 박사님과 연천 한탄강지키기운동본부 이석우 대표, 그리고 철원에서 오랜 기간 동안 두루미 사진을 찍으며 보호활동을 벌여온 분들로부터 두루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 보고 들은 것 중에 가장 신기했던 것은 두루미들이 흔히 말하는 '학다리'로만 자는 것이 아니라 체력이 달리는 경우 닭이나 오리처럼 엎드려서도 잔다는 것이었습니다. 철원의 두루미 도래지로 유명한 민통선 내 토교저수지에서 촬영한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철원에 사시는 심상국 씨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두루미들이 이렇게 자고 있는 모습은 현지 주민들도 쉽게 보기 어렵다고 운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네요. 연천과 철원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