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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

평행우주론에서 할리우드식 해피엔딩을 찾다. 소스코드. 얼마 전 야근 후 휴일에 본 소스코드는 '더 문'을 만든 던칸 존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입니다. '더 문'은 '사랑'이라는 한국어 이름의 달기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복제인간이라는 Sci-Fi 팬들은 물론 상당수의 관객들이 식상해할 만한 소재를 전혀 식상하지 않게 만들어냈던 감독이지요. 전작을 보며 생긴 이 감독에 대한 믿음 덕에 소스 코드는 주저없이 본 영화인데요, 던칸 존스는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여행, 반복되는 시간, 뇌과학, 양자역학의 평행우주론이라는 역시 너무나 많이 사용돼서 Sci-Fi 팬들에게는 질려버린 소재들을 이용해서 던칸 존스는 번쩍이는 아이디어와 할리우드식의 모두가 행복해졌습니다라는 해피엔딩을 만들어냈습니다. 잘 만든 한 편의 상업영화로서도 손색이 없고요. 이 아래부터는 .. 더보기
안방에서 희생자를 보는 포스트 9.11 시대의 우리, 베리드 베리드, 로드리고 코르테스 - 왕십리cgv 12.13. 등장하는 배우가 단 1명뿐이라는 점에서 베리드는 던칸 존스의 빼어난 저예산 SF영화 '더 문'을 떠오르게 합니다. 라이언 레이놀즈라는 요즘 할리우드에서 뜨는 이 주연배우의 연기력 역시 더 문에서 혼자 여러 클론들을 연기한 샘 락웰만큼이나 인상적이고요. 참고로 샘 락웰은 아이언맨2에서 경쟁회사 CEO로 나왔던 배우랍니다. 그러나 베리드는 더 문보다 더 극악한 조건을 추가한 경우지요. 관 속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휴대전화와 손전등 등의 소품들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니까요. 그런데 휴대전화를 통한 대화와 관 속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들로만 이뤄져 있으면서도 이 영화는 시종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늦출 겨를을 주지 않는 미덕을 갖고 있더군요. 지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