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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4대강 사업 후 재퇴적된 모래톱에는 누가 살까요? 13일 아침 일찍 서울을 떠나 칠곡보와 합천창녕보 일대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간 합천창녕보 주변에서는 하류로 1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재퇴적된 모래톱 주변을 잠시 살펴보니 다양한 동물과 그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동물들부터 만나보시지요. 먼저 알락할미새와 검은등할미새가 반겨줍니다. 귀여운 겉모습과 날아오를 때의 모습이 인상적인 새였습니다. 도감에 나온 알락할미새의 정보는 '여름철새, 흔함'이네요. 검은등할미새는 '텃새, 흔함'이고요. 그렇다면 알락할미새가 아니라 전부 검은등할미새인걸까요? 도감의 그림과 비교하면 알락할미새가 확실한 것 같은 개체들이 있는데, 여름철새가 아닌 알락할미새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는 기러기가 보입니다. 기러기들이 날아가는 뒤편으로는.. 더보기
위기탈출 고라니, 로드킬 줄이는 간단한 방법은? 얼마 전 갈매기의 천국으로 유명한 경남 통영 홍도에 다녀왔습니다. 홍도는 통영에 속해있지만 거제 쪽에서 배를 타는 것이 더 가깝다고 해서 거제 쪽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 연구자분들과 만났지요. 서울에서 기사를 마감하고 바로 거제까지 가기가 부담스러워서 세종시에 가 마감을 하고 거제로 향했는데 결국 도착한 시간은 11시가 다 되어서였습니다. 갈매기 관련 글은 다시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고요, 여기서 말씀드리려 하는 내용은 그날밤 거제에 가는 길에 만난 두 동물과 로드킬에 대해서입니다. 참고로 갈매기 관련 기사는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첫 번째 만난 동물은 경남 거제 몽돌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고라니입니다. 이 친구는 도로에서 멍 때리는 중이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상태였지요. 영상 속에.. 더보기
장파천 댐 수몰예정지에 그들이 살고 있었네 경북 영양에는 장파천이라는 하천이 있습니다. 영양 자체가 경북 내륙에서도 개발이 덜 된 곳인데다 장파천 역시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다보니 상대적으로 훼손이 덜 던 곳이지요. 그런 장파천 인근 주민들은 2012년 댐으로 수몰이 된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영양댐이라는 이름으로 국토부가 장파천을 가로막아 댐을 세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양댐이라는 것이 얼마나 쓸모가 없는 댐으로 예상되냐 하면 국토부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협의서에 대해 환경부는 댐건설장기계획에서 제외하라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다른 수자원으로도 충분히 대체가 가능한 만큼 댐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경제성이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말 그대로 토건족들을 위한, 댐 자체를 위한 .. 더보기
생태를 위한 생태통로는 없다? 생태통로라는 단어를 포털에서 검색하면 주로 두 가지 종류의 기사들이 나옵니다.하나는 '도로로 인해 단절되어있던 지역에 생태통로를 만들었다'는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국민 세금으로 만든 생태통로 무용지물'이라는 제목의 기사들입니다. 왜 로드킬을 막고, 생태축 연결을 위해 만들어지는 생태통로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을 받는 일이 다반사일까. 이번 생태면 기사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제대로 만들지 않고, 제대로 사후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백두대간의 덕유산 바로 밑 전북 장수군 육십령 고개 위에 산림청이 조성한 제대로 된 생태통로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경향신문 기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86년 만에 이어진 백두대간 ‘생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