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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관련 기사 2010.2.~

"안녕히 무바라크여. 백만을 도둑질한 이여"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넘쳐난 재치어린 구호들 10일 밤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의 모습. 3주 간 이어진 타흐리르 광장의 반정부 시위 동안도 우리나라의 촛불집회 때처럼 재치 넘치는 다양한 구호들이 나왔다고 하네요. 아사히신문이 유료로 운영하는 아사히 중동 매거진에서 본 기사에 포함된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유료 기사라 전문을 소개해 드리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 주세요. 카와카미 야스노리 중동주재 아사히신문 편집위원 겸 논설위원이 쓴 기사 중 일부에서 발췌해 봤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아랍에서도 농담이나 언어유희를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들 사이에 무바라크의 대통령직 사임이 발표된 후에 유행한 구호로는 "안녕히, 무바라크여. 백만을 도둑질한 이여"가 있습니다. 이 구호는 아랍민족주의를 주창했던 이집트의 영웅 나세르.. 더보기
‘이집트 정국의 핵’ 탄타위·에난 ‘이집트 정국의 핵’ 탄타위·에난 ㆍ탄타위 국방 ‘개혁 저항 인물’ ㆍ에난 육참총장, 대표적 친미파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과 동시에 권력을 장악한 군 지도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랜 기간 무바라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국방장관(76·사진)과 사미 하페즈 에난 육군참모총장(63) 등이 핵심인물이다. 새 대통령이 선출되기 전까지 군 최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국정운영을 담당하게 된 탄타위는 앞으로 정국을 안정시키고 대선이 공정하고 자유롭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비상계엄법을 조속히 철폐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이전부터 무바라크의 잠재적인 후계자 중 하나로 언급돼왔다. 전형적인 야전군 출신으로 1991년부터 국방장관을 맡아왔다. 지난달 29일 .. 더보기
무사·엘바라데이·고님… 주목 받는 이집트 야권 중심인물 무사·엘바라데이·고님… 주목 받는 이집트 야권 중심인물 ㆍ무사 - 장관 출신 아랍연맹 총장… 유력 대권 후보 ㆍ엘바라데이 - 국내 지지기반 취약 … 고님 - 민주화의 영웅 무사·엘바라데이·고님(왼쪽부터) 이집트의 야권 중심인물로는 아랍연맹 사무총장 아무르 무사(75),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69) 등이 꼽힌다. 새롭게 민주화의 영웅으로 급부상한 구글 임원 와엘 고님(30)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무사 사무총장은 차기 대통령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하에서 1991년부터 10년간 외무장관을 지냈지만 국민들 사이에서 무바라크 정권의 피해자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에 비판적이고, 무바라크의 독재와 각을 세워왔다는 점에서 .. 더보기
독재·경제난 닮은꼴 … 번지는 민주화 불길 독재·경제난 닮은꼴 … 번지는 민주화 불길 ㆍ아랍권에 정의·자유 위한 ‘범아랍주의’ 부활 ㆍ과거와 달리 시민들 중심, 각국 시위대들 강한 연대감… 인터넷 이용 정보 전달도 예멘서도 “32년 집권 대통령 물러나라” 예멘 여성들이 13일 수도 사나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2000여명의 시위대는 32년간 집권해온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사흘째 이어갔다. 사나 | AFP연합뉴스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에서 장기독재자를 내쫓는 데 성공함에 따라 아랍권의 반정부 시위가 강한 추동력을 얻고 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중동전문가 라미스 앤도니는 11일자 알자지라 기고문에서 이를 ‘범아랍주의의 부활’이라고 명명했다. 20세기 서구 제국주의에 맞서기 위해 뭉쳤던 범아랍주의와는 .. 더보기
무바라크의 ‘반전 드라마’… 퇴임거부서 굴복까지 1박2일 무바라크의 ‘반전 드라마’… 퇴임거부서 굴복까지 1박2일 ㆍ희망에서 절망, 다시 희망으로 희망에서 절망으로, 다시 희망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시위대의 즉각 사퇴 요구에 굴복하기까지 1박 2일은 반전이 거듭된 한 편의 드라마였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대는 물론 전 세계가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예상한 것은 10일 저녁이었다. 이날 오후부터 이집트 군부와 집권 여당이 무바라크 하야를 예고하는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특히 군부와 집권 국민민주당(NDP)이 무바라크의 하야가 임박한 듯한 발언을 내놓은 직후 이집트 국영방송이 무바라크의 대국민 연설을 예고한 것이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이집트 공무원들이 카이로의 내각 건물에서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초상화를 떼어내고.. 더보기
‘혼돈의 10시간’… 무바라크 하야설부터 사임 거부까지 ‘혼돈의 10시간’… 무바라크 하야설부터 사임 거부까지 ㆍ군부·여당, 오후부터 ‘하야’ 발언 쏟아내 ㆍ밤 10시45분 무바라크 연설서 ‘없던 일로’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대는 물론 전 세계가 10일 저녁(현지시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를 기대하게 된 것은 이날 오후부터 이집트 군부와 집권 여당이 무바라크 하야를 예고하는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특히 군부와 집권 국민민주당(NDP)이 무바라크의 하야가 임박한 듯한 발언을 내놓은 직후 이집트 국영방송이 무바라크의 대국민 연설을 예고한 것이 기대를 한껏 부풀리게 했다. 이집트 집권세력이 치밀한 각본을 토대로 연출한 한 편의 대국민 사기극인지, 집권 정치권과 군부 간에 또는 군부 내 균열이 생긴 것인지 의혹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무바라크의 하.. 더보기
이집트 시위대가 신발 벗어 던지는 까닭은 이집트 시위대가 신발 벗어 던지는 까닭은 ㆍ아랍인들 ‘적대심·경멸감’ 최대의 표현 이집트 카이로 시민들이 10일 타흐리르 광장에서 신발을 벗어 흔들며 이날 연설을 통해 사임을 거부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카이로 | AFP연합뉴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 거부 연설에 분노한 이집트 시위대가 신발을 벗어 흔들고 공중으로 집어던진 이유는 무엇일까. CNN방송 영상과 외신 전송사진에는 이집트 시위대가 10일 반정부 시위에서 무바라크의 연설을 들은 후 신발을 벗어 흔들며 즉시 퇴진을 요구하는 장면이 종종 목격됐다. 일부는 신발을 벗어 공중으로 집어던지기도 했다. 시위대가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는 신발을 흔들거나 던지는 행위가 아랍권에서는 상대에 대한 깊은 적대심과 경.. 더보기
“사우디 석유량 40% 과장됐다” 위키리크스, 美외교전문 공개 “사우디 석유량 40% 과장됐다” 위키리크스, 美외교전문 공개 ㆍ“3000억배럴 부풀려져” 국영 석유사 책임자 주장 사실 땐 ‘석유 파동’ 재연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매장량이 40%가량 과장된 것이라는 내용의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을 내부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했다. 매장량이 과장됐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제적인 석유파동이 재연될 우려가 제기된다. 위키리크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한 전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밝힌 원유 매장량 9000억배럴 가운데 40%가량인 3000억배럴이 부풀려진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람코가 발표한 9000억배럴은 향후 기술개발을 감안해 추가로 채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 매장량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제 확인된 .. 더보기
침묵하던 중산층·전문직도 동참 행렬 침묵하던 중산층·전문직도 동참 행렬 ㆍ트위터 등 통해 공감대 확산 요르단 여성들, 이집트 시위대 ‘응원’ 요르단 여성들이 8일 수도 암만의 이집트대사관 앞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를 응원하기 위해 하트가 그려진 종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암만 | 신화연합뉴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에 침묵하던 중산층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동참하기 시작했다. 경제적인 문제와 자신의 안위에만 신경을 쓰던 중산층이 나서면서 시위 규모도 증폭되는 분위기다. 기존에 침묵하던 중산층이 거리 시위에 동참하면서 반정부 시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9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아이폰이나 블랙베리처럼 이집트 내에서는 고가인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는 이들 중산층은 시위 장면을 촬.. 더보기
무바라크 잇단 유화책 ‘약발’ 안 먹힌다 무바라크 잇단 유화책 ‘약발’ 안 먹힌다 ㆍ공무원 급여 인상 등 국면 전환 시도 어린이도 “퇴진” 한 이집트 소년이 7일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함께 “소(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지칭)는 사람들을 살 수 있게 놔 둬라”라고 적힌 종이와 이집트 국기를 들고 서 있다. 이집트 국민들 사이에서 무바라크는 ‘웃는 소’라는 뜻의 ‘가무스 다히크(Gamus Dahik)’로 통한다. 카이로 | AP연합뉴스 이집트 정부와 야권의 2차 대화가 8일(현지시간) 예정된 가운데 무슬림형제단과 시위대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 퇴진 요구를 이어갔다. 이날 헌법개혁위원회 설립을 승인한 무바라크 정권은 공무원 급여 인상 등 유화책을 발표하며 국면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차 대화는 지난 6일 오마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