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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관련

원전복구 노동자들 첫 선상 휴식 원전복구 노동자들 첫 선상 휴식 ㆍ50km 밖 선박서 사흘씩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17일부터 목숨을 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 원전 노동자 60여명이 사고 뒤 처음으로 원전을 벗어나 안전지역에서 휴식을 취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제1원전 남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이와키시 오나하마항에 정박한 항해연습용 선박 가이오마루호에서 21일부터 사흘 동안 하루 약 20명씩 돌아가며 휴식을 취했다. 일본 정부의 지시로 지진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가이오마루호 승무원들은 원전 노동자들에게 카레와 신선한 채소를 식사로 제공하고, 침대에서 편안히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들은 17일 원전에 투입된 뒤 원전 건물 내에서 쪽잠을 자며 컵라면을 비롯한 인스턴트 음식만으로 끼니를 때우.. 더보기
‘원전 사투’ 노동자 잇단 피폭 2명 한번에 ‘8~9년치 노출’ ‘원전 사투’ 노동자 잇단 피폭 2명 한번에 ‘8~9년치 노출’ ㆍIAEA “암 발병 가능성 높아져” 피폭 노동자 병원 이송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복구작업 도중 고농도 방사선에 노출돼 후쿠시마 의대병원으로 이송된 원전 노동자 2명에 대한 오염제거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후쿠시마 | AFP요미우리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원자로 복구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이 고농도 방사선에 노출된 탓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낮 12시10분쯤 원자로 3호기에서 복구작업을 하던 20대와 30대 노동자 3명이 방사선에 노출됐고, 이들 중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병원으로 옮겨진 2명은 양쪽 다리의.. 더보기
일본 대지진 취재기(3) 쓰나미의 절망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사람들 가마이시 시내 취재를 마친 후 쓰나미가 덮치지 않은 쪽에 있는 가마이시 코시중학교 대피소를 찾았습니다. 300여명이 대피해 있었는데요, 난방이 제대로 안 돼서인지 건물 안에서도 냉기 때문에 옷깃을 여미고 있어야 했습니다. 교실 등의 공간마다 십여명씩의 주민들이 이불을 덮은 채 추위를 견디고 있었고요. 하필 강추위에다 폭설까지 내리면서 대피온 주민들 마음이 더 차게 식어가지나 않았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한국에 돌아온 후 일본 언론에서 보니 대피소마다 의약품과 연료가 부족해 고통을 겪는 피난민들이 많았습니다. 연료 부족으로 음식을 따뜻하게 덥혀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을 기사로 쓰면서 마음이 아프더군요. 학교 건물 안에 들어가자 이 학교에 대피해 있는 이들의 이름과 나이 등이 빼곡히 적혀있었고, 또 .. 더보기
질병·추위·위생… 극에 달한 ‘대피소 스트레스’ 질병·추위·위생… 극에 달한 ‘대피소 스트레스’ ㆍ94%가 의약품 부족 시달려… 개선 기미 없어 ‘정신적 고통’ 유리창 닦는 이재민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가 할퀴고 간 일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의 한 대피소에서 한 이재민이 유리창을 닦고 있다. 이시노마키(미야기현) |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인근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피난민들이 질병과 추위에 더해 오랜 대피소 생활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피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21일 마이니치신문이 미야기현, 이와테현, 후쿠시마현의 대피소 33곳을 조사한 결과 적어도 487명이 각종 질병에 고통받고 있었다. 또 94%의 대피소가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보기
일본 대지진 취재기(2) 쓰나미에 휩쓸린 이와테현 가마이시시 15일 이와테현 모리오카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후 다음날 전철을 타고 이와테현 남쪽의 하나마키시로 이동했습니다. 모리오카 시내를 다니는 버스들은 운행되고 있었지만 16일 당시 제가 목적지로 삼고 있던 오후나토시, 가마이시시, 미야코시 등의 해안도시들까지 가는 길은 아직 뚫려있지 않았습니다. 이와테현 지도를 한참 들여다보며 궁리를 하다 피해가 심했던 이와테현 남부의 리쿠젠다카타, 오후나토, 가마이시 등과 비교적 가까운 편인 하나마키시가 눈에 띄더군요. 이곳까지 대중교통편을 알아봐서 이동한 다음 최종 목적지로 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하나마키까지 가는 전철은 운행을 하더군요. 전철비는 무려 650엔. 대략 원엔 환율을 1400원으로 볼 때 9000원 정도네요. 우리로 치면 강원도 춘천에서 원주 .. 더보기
지속되는 공포에 ‘침착한 일본 - 초조한 일본’ 공존 ㆍ대재앙이 드러낸 맨얼굴 인적 드문 도쿄 한 일본 남성이 지난 17일 여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공포로 한산해진 도쿄 시내 거리에서 전화통화를 하면서 걷고 있다. 도쿄 | AP연합뉴스 18일 오전 일본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 거리. 인근 후쿠시마현 원자력 발전소발 핵공포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얼굴에서는 태연함마저 느껴졌다. 일부 대도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재기 현상도 전혀 없다. 식당에서 재난 방송이 아닌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주민들도 보였다. 전날 저녁 아오모리역 주변의 술집들은 밤늦도록 영업했다. 웃고 떠드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종종 발견됐다. 같은날 오전 도쿄의 상업 중심지인 긴자거리는 혼란 속이다. 제한송전으로 낮 시간대지.. 더보기
‘유령도시’ 후쿠시마엔 방사능만큼 무서운 ‘적막’ ‘유령도시’ 후쿠시마엔 방사능만큼 무서운 ‘적막’ ㆍ탈출 이어지는 ‘핵공포 진원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핵공포의 ‘진원지’가 돼버린 일본 후쿠시마현의 주요 도시들이 ‘유령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후쿠시마현 일대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은 완전히 정지된 상황이다. 여기에 원전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멀리 떠나기 위한 탈출행렬이 며칠째 줄을 잇고 있다. 원전으로부터 반경 20㎞ 이내로 대피령을 받은 지역은 이미 도시 전체가 텅 비었다. 원전으로부터 반경 20~30㎞에 위치해 집 안에 머물 것을 권고받은 지역도 핵공포가 짓누르면서 인적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사토 유헤이 후쿠시마현 지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가 극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은 사람의.. 더보기
[일본 현지 르포] ‘동병상련’ 아낌없이 주는 이웃들 ‘동병상련’ 아낌없이 주는 이웃들 ㆍ피해 적은 내륙 마을 물심양면 봉사 훈훈 쓰나미 최대 피해지역인 이와테현에서 내륙 주민들이 절망적인 피해를 입은 해안마을 주민들을 위해 음식 지원과 자원봉사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지만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선 것이다. 17일 현지 일간 이와테일보에 따르면 야마다초 북부 도요마네 지역 주민들은 음식을 만들어 같은 지역에서 대피소로 피난온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야마다초는 7개 지역 가운데 5개 지역이 수몰되면서 피해 현황 집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도요마네 지역은 남부에 비해 해안에서 떨어져 있어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했다. 도요마네 주민들은 쓰나미 이후 대피소마다 식료품이 크게 부족하자 마을 자치회를 중심으로 매일 9곳의 대피소.. 더보기
“보이지 않는 적과의 사투였다” 소방대장 끝내 눈물 “보이지 않는 적과의 사투였다” 소방대장 끝내 눈물 ㆍ목숨 건 살수작전 도쿄소방청 소방대장들 “사용후 핵연료봉을 식혀라” 자위대 특수소방차가 지난 18일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를 향해 물을 쏘아올리고 있다. 이는 원자로 위쪽의 사용후 핵연료봉 저장 수조의 높은 온도를 낮춰 방사성물질의 방출을 막기 위한 것이다. 자위대는 20일 오전 4호기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1시간 동안 80t가량의 물을 뿌리는 작업을 실시했다. 오쿠마마치 | AP연합뉴스 ▲ 바닷가 350m 앞두고 소방차 접근 불가능… 맨몸으로 호스 연결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동료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임무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였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봉(폐연료봉)을 .. 더보기
갈 곳 없는 일본 재난지역 중환자들 일본 정부가 대피를 권고한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히로노마치에서 환자 120명이 갈 곳을 찾지 못해 병원에 남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히로노마치사무소는 지난 13일 주민 약 5500명에게 피난할 것을 지시했고, 주민들은 자가용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소형버스 등으로 주변의 5개 지자체에 있는 대피소로 이동했다. 히로노마치는 일본 정부가 건물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지시한 반경 20~30㎞ 내에 있는 곳이다. 그러나 입원환자 등 120명은 마땅히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한 상태다. 히로노마치의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관내 다카노병원과 노인요양시설의 환자 및 입소자 110명을 수용 가능한 시설을 찾기 위해 애썼지만 허사였다. 정전으로 인해 전화를 걸 수 없는 상황이라 한계가 있었던 탓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