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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생태연구소 조사원들이 지난 10일 촬영한 알비노, 즉 백색증으로 털이나 깃털이 하얀 쇠기러기 두 개체와 고라니 한 개체의 사진입니다. 예전에는 흰색 동물이 나타나면 상서로운 조짐이라고 여겼습니다. 조선시대에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도 그런 인식이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듯 합니다. 한 지역 신문의 기사 제목에도 그런 인식이 남아있습니다.


인제서 흰색 멧돼지 포획 “길조다” 지역 주민 반색


또 다른 지역신문과 한 방송사의 기사 제목에도 비슷한 생각이 담겨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길조? 지리산서 흰 다람쥐 발견


  • ‘천년의 길조’ 흰까마귀 포착












최근에는 저 언론 기사들처럼 길조라고까지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신기한 볼거리로 여기고, 동물원에서 인터넷기사에서 알비노 동물을 보는 것을 즐기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네요. 그런데 알비노 동물이 나타나는 것이 정말 길조일까요? 그냥 신기하게만 여기고 말아도 되는 일일까요?


전문가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알비노 동물들은 생태계가 우리에게 울리는 경종이라고 지적합니다. 파주 알비노 동물들을 발견한 DMZ생태연구소의 김승호 소장님의 얘기를 들어보죠.


"고라니는 보통 누런 털로 덮여 있고, 몸 대부분이 흰색인 ‘알비노 고라니’는 자연 상태에서 보기 힘듭니다. 깃털이 하얀 ‘알비노 쇠기러기’도 이례적이죠. 이전에 인근 지역에서는 흰색의 변종 개구리가 나온 적이 있는데 다시 흰색으로 변이된 개체가 잇따라 발견된 것은 민통선 내 생태계가 눈에 띄게 교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길조는커녕 알비노 개체가 나타나는 것은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적신호인 것입니다. 알비노는  피부, 털, 눈 등의 멜라닌 색소가 없거나 부족한 것으로 인해 생기는데 전문가들은 알비노가 근친교배로 인해 생겨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나 털만 하얀 것이 아니라 각종 장애를 지니고 태어나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동물원에서 알비노 개체가 많이 나타나는 것도 근친교배 때문으로 보는 이들이 많고요. 일부 동물원들은 흥행을 위해 일부러 근친교배를 시켜 알비노 개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니 참 사람이 동물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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