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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동물, 함께 사는 이야기

점박이 물범의 신음


점박이물범은 한국 근해에 살고있는 대표적인 대형 해양포유류입니다. 귀여운 외모로 인해 관심을 많이 받는 동물이기도 하지요. 개체 수가 급감해서 많은 이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개체 수가 안정단계라고 합니다.


점박이물범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있는지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먹이는 줄고, 천적은 늘고…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비명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232139395&code=610103


아래 사진들은 모두 경기도 양주시의 서정대 진종구 교수님이 제공해 주신 것들입니다. 


백령도 북동쪽 물범바위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는 점박이물범들의 모습입니다.


연봉바위 주변 해역에서 숨을 쉬기 위해 물위로 뛰어올라 울부짖고 있는 점박이물범입니다.


물범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점박이물범의 모습입니다. '느긋함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온몸으로 포효하는 듯하네요.


                         최근 새로 등장한 백상아리의 공격으로 등에 상처를 입은 점박이물범입니다. 붉은 원 안을 보시면 됩니다.


기사에도 언급했지만 현재 점박이물범 개체 수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어린 개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정대 진종구 교수는 "봄에는 아직 성체가 덜 된 유체, 즉 어린 개체들을 유심히 봐야하는데 2012년 6월 조사에서는 62마리 중 8마리가 어린 개체였으나 2013년 5월에는 52마리 중 3마리만 어린 개체였다"고 전했습니다. 어린 점박이물범들은 아무래도 중국 저인망어선으로부터 도망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백상아리에게도 손쉬운 사냥감인데다 환경 오염에 대한 저항력도 약할 테니 앞으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점박이물범은 성체로 자라갈수록 색이 진해지는데 보통 성체는 몸길이가 1.6~1.7미터 정도입니다. 봄에 눈에 띄는 덜 자란 개체들은 대체로 1미터 정도지요.


또 하나 문제는 점박이물범의 문제가 아닌 사람의 문제입니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데 예산 부족으로 점박이물범 개체 수 조사를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만 실시한다는 것이지요. 4대강사업으로 토건세력들 배를 불리고, 온갖 규제를 다 풀어 기업들 배불리는 데 쓸 돈은 있어도 생태계 조사에는 쓸 돈이 없다는 정부를 가진 덕분이겠지요.


점박이물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올 5월이나 6월 백령도 점박이물범 모니터링에 동행 취재한 후 올릴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