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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환경기자의 환경 이야기

사막화 속 몽골인들의 삶




울란바토르에서 외곽에는 게르와 판자집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곳의 주민들 중 상당수는 원래 이곳에서 살던 이들이 아닌 환경재앙으로 인해 난민이 된 이들, 즉 환경난민들이었습니다. 폭설과 이상한파로 기르던 가축들을 잃고, 무작정 울란바토르 근처에 와서 사는 이들이었지요. 울란바토르는 도시 전체의 난방을 4곳의 화력발전소에서 중앙난방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의 주민들은 난방은 물론 수도 같은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극히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요. 수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탓에 몽골 정부로서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 중 난제입니다. 







에르덴솜 게르에서 만난 아이들입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는 방학 동안은 시골의 게르에 내려와 살다가 학기 중에는 울란바토르에 가서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게르에서 만난  냠수링 씨와 젠드 할머니(왼쪽). 가운데 계신 분은 성함을 물어보질 않아서 모르겠네요. 젠드 할머니는 83년 평생을 에르덴솜의 대초원에서 살아오셨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풀이 무릎 높이까지 올라왔었는데 지금은 복숭아뼈 정도밖에 안 자라고 있는 것을 걱정하셨습니다.



몽골 전통 치즈인 아롤입니다. 저희가 인터뷰를 해도 되겠냐고 묻고 허락을 받아 게르에 들어가자 바로 아롤과 마유주를 준비하시더군요. 딱딱해 보이는 아롤은...정말 딱딱했습니다. 조그만 조각 하나를 먹는데 한참이 걸렸네요. 누런 것은 우리가 흔히 먹는 치즈처럼 부드러운 아롤인데요, 꽤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듣고보니 이 집 아롤과 마유주가 다른 집들에 비해 무척 맛있는 편이라고들 하는군요. 운이 좋았던 것이지요.







마유주, 몽골어로는 아이륵, 애륵 등으로 불리는 말젖으로 담근 막걸리 비슷한 술입니다. 시큼한 맛 때문에 먹기 힘든 상태가 된 것도 있었고, 그냥 우유처럼 담백한 상태인 것도 있었습니다. 담궈놓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맛이 시어지는 것 같네요.



이건 뭘까요? 그걸 생각하셨다면 맞습니다. 바로 연료로 사용하는 말똥입니다. 말려서 그런지 생각처럼 냄새가 나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사막화와 싸우는 최전선 중 하나인 돈드고비아이막 사인차강솜의 고양의 숲입니다. 고양시가 지원을 하고 NGO 푸른아시아가 주민들을 조직해 벌이고 있는 숲 조성사업 현장 중 한 곳이지요.



주민들이 나무를 심어놓은 구덩이에 양동이로 길어온 물을 붓고 있습니다. 이곳 땅은 물을 오랫동안 머금고 있지를 못하기 때문에 구덩이를 판 후 나무를 심고 물을 구덩이에 부어주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볼강아이막 바양노르솜 주민들이 차차르간 열매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차차르간은 열매가 비타민 함유량이 풍부하다고 해서 일명 비타민나무라고도 불리는 나무인데요,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었습니다. 몽골 시내에서 차차르간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파는 걸 사먹어봤는데 오렌지나 레몬보다 덜 달면서도 맛이 있더군요. 몽골에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기사는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고비사막과 맞서 5년째 푸른 꿈을 심는 사람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8282234505&code=97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