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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긴 읽은 책

화성에 영원히 남게될 화성연대기의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

화성 무인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착륙한 지점에 예전에 읽긴 읽은 책으로 소개했던 화성연대기의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의 이름을 딴 지명이 붙여진다는 기사가 나왔네요.


지지통신은 나사가 22일 큐리오시티가 지난 ?일 착륙한 지점을 지난 6월 사망한 레이 브래드버리의 이름을 따서 브래드버리라고 명명하기로 했다고 밝힌 사실을 23일 보도했습니다. 이 날은 브래드버리의 탄생일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자신이 태어난 날에 자신이 쓴 소설의 무대인 화성에 자기 이름이 붙는다니, 이미 세상을 떠나긴 했지만 무척 기쁠 것 같네요.

화성연대기는 전에 쓴 글에도 비슷한 내용을 언급했지만 사실 SF소설이라기보다는 문명 비판서라고 하는 쪽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이 화성에 진출하면서 가져온 병균 때문에 뛰어난 문명을 구가하던 화성인이 멸망하는 모습이나 화성을 여행하던 지구인이 화성인의 환영과 조우하는 모습, 지구에서 일어난 최종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화성을 떠나 지구로 향하는 이주민들의 모습 등 이 연작소설에 등장하는 모습 중 상당수는 이미 인류가 보여온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구인과는 전혀 다른 생활양식을 가진 화성인의 모습은 화성침공처럼 화성인이 지구에 무작정 쳐들어와 지구인을 학살하는 내용의 SF소설들의 상상력과는 전혀 궤가 다르기도 하고요.

SF소설이라 무시하시지 마시고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해 봅니다.


아 참, 앞에 언급된 큐리오시티의 소식을 전해드리자면 나사는 22일 큐리오시티가 시험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전후로 이동하면서 착륙지점에서 약 6미터 정도 떨어진 장소에 멈춰있는 상태라고 하고요. 앞으로 며칠 동안은 기기 검사를 실시한 뒤에 약 400미터 정도 떨어져있는 지점에서 본격적인 탐사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네요. 무인 탐사선이기는 하지만 그 광막한 화성에서 혼자 묵묵히 탐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언젠가 유인기지가 생기고 그동안 외로웠을 큐리오시티를 지속적으로 우주인들이 챙겨주게 될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브래드버리가 어떤 작가이고, 어떤 작품을 썼는지 보시려면 6월에 제가 쓴 브래드버리의 사망에 관한 기사를 참고하시면 될 듯.

SF소설 대가 브래드버리 타계… 그가 맞힌 ‘10가지 예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6072147235&code=96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