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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사 2010.8.~

차베스 백만번째 트위터 팔로어 축하 인사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일 자신의 1백만번째 트위터 팔로어 (구독자)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트위터는 단문 블로그라고도 불리는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SNS의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에 부응하고, 야당들이 장악하고 있는 주류 언론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을 만든 바 있다.


차베스는 자신의 계정(@chavezcandanga)을 통해 “저의 모든 팔로어들에게 감사드립니다. 1백만명이 넘었네요. 와! 우리는 계속 승리할 것입니다”라는 축하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차베스는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위터 사용자가 되었고, 2일 오전 8시 24분 현재 100만3539명이 그를 팔로우하고 있다. 차베스의 팔로어들은 다양한 내용의 도움을 요청하는 글들을 그에게 보내고 있다. 2일 AP통신에 따르면 이 가운데 구직과 주택 문제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가장 많았다.

트위터를 시작한 초기 매우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차베스는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은 점차 많은 글을 올리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활동에 대해 변호하거나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자신의 논평을 이용하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또 31일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우마 호세프 후보에 대한 축하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사망에 대한 애도의 글도 자신의 계정을 통해 올렸다.

그러나 차베스는 비판하는 이들은 그의 트위터에서의 인기는 그가 베네수엘라의 언론을 통제하고 반대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해왔다. 차베스의 좌파 정부는 텔레비전 방송과 라디오 방송, 신문들과 통신사 등 종합적인 공영매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우파 정당들과 미국의 비난을 받아오기도 했다. 야당들은 지난 9월 총선를 앞두고 자신들의 계정을 만들어 트위터에서 차베스와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총선에서 집권 사회당은 전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야당 연합체인 민주연맹(DUC)에 3분의 1 이상의 의석을 내주면서 사실상 야당이 차베스의 독주를 제동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5년 총선 당시 선거를 거부하고 후보를 내지 않았던 야권이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주요 법안 통과나 주요 관직의 임명에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 2년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차베스의 재선을 저지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 셈이다.

AP통신은 차베스가 여전히 미국 팝가수로 각각 600만명과 700만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가진 레이디 가가와 브리트니 스피어스만큼 많은 팔로어를 가질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