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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기사 2010.5.~

“4대강 사업 실체 전 세계에 알리자” 2010.7.8.

ㆍ외국어 가능 시민들 트위터에 온라인 모임결성
인터넷엔 정부 주장 일색… 반대 입장 번역 연대 호소

“새로운 댐 건설과 강 준설을 복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세계습지네트워크가 한국 정부에 보낸 편지 일부).” “The construction of new dams and river dredging cannot be called restoration.” “新しいダムの工事と川の浚渫, 復元と呼ばれることができない.”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의 실상을 세계 각국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시민들이 모였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인터넷상의 자료들이 정부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4대강 관련 자료 등을 외국어로 번역해 널리 알리자는 취지다. 

지난 3일 트위터에서는 ‘4대강 투쟁을 위한 외국어 가능자들의 모임’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모임이 만들어졌다.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분들 중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게 4대강 사업의 실체를 알리고 4대강 사업에 맞서기 위한 연대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모임 측은 밝혔다. 

실제 인터넷에 올라 있는 영어 등 외국어로 작성된 4대강 관련 자료들은 대부분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이 만드는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The Four Major Rivers Restoration Project(4대강 복원 계획)’ 항목은 이 사업에 대해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확보 방안 다양화 △하천 관리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의 하천 공간 이용 등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싣고 있다. 

또 사업을 통한 물 부족과 홍수 문제의 근본적 해결, 생태계의 건전한 복원에 기여, 문화·레저활동의 질 향상, 녹색뉴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 기사의 중립성은 논쟁 중(The neutrality of this article is disputed)’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을 뿐이다. 또 4대강 추진본부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4Rivers’에도 정부의 입장만 포함돼 있다. 

현재 이 모임에는 11개국의 언어가 가능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상태다. 이들은 현재 외국인들에게 4대강의 진실을 알릴 수 있는 자료를 모으는 한편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